“뉴타운은 원주민 위한 사업 아니다…의정부시 재앙될 것, 멈춰야”

“뉴타운은 전부 아니면 전무인 사업, 대다수 주민재산 반토막 모든것 잃고 쫓겨날 사업…의정부시장 전권 가지고 분명한 주민의사 확인해야”, “주거지 종합관리계획, 은평두꺼비하우징, 휴먼타운 등 대안 모색 필요”

ⓒ 목영대 의정부뉴타운 반대대책위 위원장

의정부시의 뜨거운 감자 중 가장 큰 이슈인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 이기재 뉴타운 찬성대책위원장 인터뷰에 이어 이번호에는 목영대 뉴타운 반대대책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목영대 위원장은 임차인이 내쫓기고 영세 가옥주가 세입자로 전락할 뉴타운 사업은 의정부의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뉴타운 반대대책위가 구성된 취지는 무엇인가

의정부뉴타운사업의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살펴보았다. 문제가 많았다. 불안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뉴타운사업을 막아보겠다고 구성한 한시적인 단체이다.

▶ 위원장을 맡게된 계기는?

대개들 나이들이 많으시고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체계적인 활동경험이 있는 제게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아 안은 것이다.

▶논란속에 이달 중 촉진계획고시가 확정될 전망이 나오는데 어찌보나

최근 뉴타운사업은 실패가 확인되고 있다. 이 사업은 원주민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기반시설을 주민의 재산으로 건설하고, 시공사에게 확실한 수익사업이고 임차인들은 내쫓기고 영세가옥주는 세입자로 전락하고 대개의 주민들이 추가부담 때문에 고통받을 수 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멈춰 세워야 한다. 의정부의 재앙이 될 것이다.

▶찬성주민들도 많은데?

대개의 경우 개발이익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추가부담을 하더라도 개발 후 이익이 난다면 좋겠는데, 주변에 보금자리 주택지구와 함께 중대형 주택 수만세대가 쏟아지면 미분양 때문에 조합원분양가가 일반분양가보다 더 높은 기현상도 예상된다.  찬성주민들도 이사업의 최대 피해자가 속출할 것이다.  또한, 찬성대책위의 논리와 근거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막연한 개발은 다 좋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 본인에 대한 비방과 근거도 없는 정치적인 비난을 하고 있다.  삼가해 주었으면 한다. 지금까지 누가 정치적으로 가장 이득을 보았는가 물어 보고 싶다.

ⓒ 목영대 의정부뉴타운 반대대책위 위원장

▶뉴타운사업이 취소될 경우 찬성주민들에 대한 대책으로 꼽는다면

조합추진위 전에 사업을 멈춰세워야 한다. 이후 다가구, 단독주택지의 경우 현지개량방식으로 사업방법을 바꾸고 공공재원을 늘려서 비용부담을 줄이고 수리 및 개량비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최근 서울시가 실시한다던 주거지종합관리계획, 은평두꺼비하우징, 휴먼타운, 거점확산형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지구지정 전환제도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의정부시에 하고 싶은 말은

사업추진 전에 주민들의 재산평가와 추가분담 등 사업전후의 삶의 변화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추진되었다. 지금이라도 분명한 주민의사를 확인해야 한다. 의정부시장도 촉진계획 결정고시후 주민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한다.  김문수지사가 대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찬성주민이 인감을 첨부하여 추진의사가 75%이하이면 바로 지구지정을 취소해야한다. 도지사도 의정부시장이 안을 가져오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제 의정부시장이 전권을 쥐고 직접 개발사업 추진의 1차적 당사자로서 사업추진 의사확인을 직접 해야 한다고 본다.

▶찬성대책위에 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반대대책위의 칼 끝은 의정부시와 경기도로만 향해 있었다. 찬성주민과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원치 않는다. 각자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는데 방해를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뉴타운 반대입장인데 뉴타운사업이 취소된다면 어떤방향으로 개발이 됐으면 하나

의정부시는 이미 개발사업이 진행되었던 곳이다. 이른바 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25년 전에 개발을 완료했고 주민중에는 감보율로 토지를 빼앗겼다는 분들이 있다.  가능 금의지구는 기반시설 등이 깔끔하게 정리된 곳이다.  다만 현실에 맞게 조금 수정을 가하면 얼마든지 쾌적하게 거주할 수 있다.  20여년전 국가계획으로 추진했던 주택가를 전면철거하고 새로 계획도시를 만든다는 것은 결국 국가계획의 실패를 인정하는 꼴이고 국민을 두 번 기만하는 것이다.

▶향후 활동 계획은

우리의 투쟁은 끝이 없다. 뉴타운 사업은 전부 아니면 전무인 사업이다. 대다수 주민들의 재산이 반 토막나고 모든 것을 잃고 쫓겨나는 사업이다.  취소 될 때까지 모든 것을 던질 것이다. 주민들 중에는 극단적 표현까지 하는 분들이 있다.  우려스럽다. 숭례문이 왜 불에 탔는지 상기해보기 바란다.  그런 사태를 방지하기위해서라도 뉴타운은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