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의원 6명이 지난달 31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의원 6명이  지난달 31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소속  김재현 의원의 폭언에 대해 묵과할수 없다며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소속 노영일 의장과 최경자 조남혁 윤양식 이은정 강은희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제20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사전간담회에서 김재현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예산을 심의결과에 불만을 제기하며 노영일 의장에게 폭언과 멱살을 잡으려 했다”고 제기했다.

의원들은 “김의원은 의장이자 아버지뻘인 노의장에게 반말로 웃옷을 벗으며 멱살을 잡으려 했고  직원들 4~5명이 잡지 않았으면  맞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노영일 의장

이어  “김 의원은  2010년 9월 의원간담회에서도 의원신분을 망각할 정도의 품위손상을 하는 폭언과 행동을  의장에게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 스스로 지켜야할 품위를 지키지 못한점은 부끄럽지만  김재현의원의 행위는 위험수위에 와있어  부득이 윤리위에 회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영일 의장은 고개를 숙인채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의장으로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재현 의원은  지난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임위에서 삭감결정한  내용이 예결특위에서  뒤바뀌어 이를 본회의장에서 묻겠다고 했는데  의원이 하고자 하는것을 의장이 막는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 건방지게 맘대로 해라등  먼저 자극했고  나이도 어린놈이 까분다는 말은  모욕죄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윗옷은 벗은게 아니라 공무원들이 팔다리를 잡으면서 벗겨진 것”이라며 “민주당에서 윤리위에 회부하면  한나라당도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받아쳤다.

ⓒ 김재현 의원

김재현의원의 발언을 전해들은 노영일의장은  “차마 기자회견장에서 말하지 못했는데  김의원이  ○○○라는 욕설을 했고  이는 민주당 의원들과  한나라당의원 2명, 보고를 위해 대기중이던 공무원 20여명이 다 들었다”며  “ 욕설을 하고도 하지도 않은 거짓말을 조작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수 없다”고  크게 분노했다.

노의장은  “윤리위 회부는 물론  의장 모독으로  명예훼손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태가 악화되자  한나라당 소속 이종화 부의장은  노의장에게  "한나라당 대표의원으로  내가 잘못 지도했다“며 사과를 전하고  중재에 나섰고  안정자 의원도 수습에 나섰다.

노영일 의장은  “김재현의원이 무릎꿇고 사과한다고 말했으나  이제  이 문제는 의장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의회의 문제가 됐다”며  “사태를 현장에서 목격한  민주당의원들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고  추락할대로 추락한  의회의 위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사간이 벌어진  간담회장에  있었던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 ○○○라고 욕을 한건 맞지만 공무원 등이  김의원을 밖으로 끌고나와  많이 흥분된 상태에서 혼자말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세창의원의  시장에 대한  막말 파문에 이어  김재현의원의 폭언사태까지 불거지자  민주당의원들의 분노는 거세지고 있으며  한나라당 의원들도  당혹해 하기는 마찬가지다.

의정부시민들의 시의회를 보는  눈빛은 따갑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