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제일시장,  30개 단체연합 비상대책위 발족,  이마트 저지 ‘본격화’

제일시장 등 연합회, 비상대책위 발족뒤 집회 등 실력행사 예고,  1만4천여명 참여 시민서명 계속 “신세계 욕심 과도…벼랑끝 몰아놓고 상생이 어디있나”,  신세계측 등록신청 반려뒤 상생협의회 거쳐 등록할 전망 “2006년 할인점 허가받았다…백화점만 하겠다 한적 없어”

ⓒ 이마트 입점 반대 시민 서명부

지난달 23일 의정부 신세계 민자역사 이마트 입점과 관련한 SSM 규제조례가 의정부시의회에서 수정통과된 가운데 의정부제일시장 상인들이 30여개 시민·상인단체와 연합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 이마트 입점 저지에 나설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4일 의정부제일시장 번영회(회장 이세웅)에 따르면 제일시장 주변 상권인 청과시장, 로데오, 녹색거리 및 골목상인들과 시민단체 등 30여개 단체로 이마트 입점 반대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내주께 발족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위가 구성되면 이들은 집회를 개최하는 한편 시민 서명운동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서명운동 일주일째인 지난 4일 현재 1만4천여명의 시민이 서명에 참여했다.

제일시장 이세웅 회장은  “2002년 당초 신세계는 백화점 입점조차 어려워 협조를 구했는데 이제와 이마트 입점까지 하려드는 등 욕심이 도가 지나치다”고 비난했다.

이어  “차없는 거리 행복로를 만든 뒤 고객 접근성이 떨어져 고객의 80% 가까이 감소되는 등 제일시장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마트가 들어오면 사방 2km 동두천, 연천까지 피해가 예상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 2007년 11월 개최된 공청회 자료

김기달 前제일시장 감사는 “지난 2007년 11월 29일 신세계가 주최한 주민공청회 자료에서 신세계측은 이마트를 백화점으로 변경한다고 명시했으며 참석한 수십명의 제일시장 상인들에게 백화점만 들어오겠다고 구두 약속해 놓고 이제와 약속을 뒤집고 대기업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도덕적 문제를 제기했다.

또  “2020 도시계획에는 국도3호선이 협소해 확장이 필요하다 해놓고 의정부 고객을 서울 상계동 등에 빼앗기도록 만들면 백화점조차 되겠느냐”며 “상인들을 벼랑끝에 몰아세우고 상생을 찾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영두 前번영회장은 “행복로와 연결된 소방간선도로에 돌기둥을 박아 접근조차 막고 농협역전점 인근 등의 진입로도 다 막아 교통 지옥을 만들어 놓았다”며 “폐점을 각오하고서라도 결연한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신세계측은 “조례의 상생협의회나 별도 3자 협의에 참여할 의사는 있으나 일방적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지난달 31일 상인들이 의정부시의회를 항의방문했다.

이어 “2006년 할인점 허가를 받았고 이마트를 백화점으로 변경한다고 하거나 백화점만 입점하겠다고 한적이 없다”며  “당초 미군기지 반환 시점 문제로 1차 할인점 2차 백화점 추진계획을 잡았다가 반환시기가 확정돼 백화점 조기 개발요구가 온 것을 수렴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또 “신세계 백화점 입점을 위해 5거리를 4거리로 만들고 행복로로 조성했다는 근거없는 말은 명예훼손감”이라며 “20 20 도시계획 교평에 반영돼 한 것이지 신세계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신세계측은 “등록신청이 반려된 이후 현재까지 재등록신청 없이 조례에 따른 상생협의회 합의를 거쳐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협의회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행정심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