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유래없는 가을 일기불순으로 채소파동을 겪은 후에  첫 채소모종을 심는 시기가 됐다.

예전에 화초를 심어 화단을 가꾸었는데 이제는 화단이 채소텃밭으로 바뀌는 것이 유행이 될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는 채소값이 농가에서 갈아 엎을 정도로 폭락했다.

지난해 2년동안 일기불순으로 채소값이 좋아 식제량이 다소 늘어난 탓도 있지만 일기만 순조로우면 채소값은 싸게 마련이다.

그러나 언제 일기가 변하여 지난해와 똑같은 사태가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농민은 농사를 열심히 지어 최고의 농산물을 만들어 놓고 하늘의 처분을 기다리는 생활이 반복되기에 인내심은 농심의 바탕이다.

그러니 텃밭이나 주말농장 농사도 꾸준히 인내심을 갖고 해야 한다.

하지만 도시민들의 조급성은 모종을 때 없이 심어 서리피해로 망가지고 결실이 안좋은 결과를 만든다.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농민들이 말하는 때란 농민들이 수천년을 겪고 온 경험의 결과이다.

모종 한포기를 심으면서도 농민의 심성을 헤아려볼 필요가 있다.

식물을 교배함으로 우수형질의 새 생명을 창출한 우장춘 박사에게 한 농민이 물었다.

어떻게 하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습니까?

우박사 말씀이 작물은 주인의 발자욱 소리를 들으면서 잘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