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산하단체 임직원 채용 등 인사 감사원에 감사 청구,  시의회 당대당 대결 구도로 엇갈려 기립표결까지 ‘진풍경’,  한나라당 7명 모두 찬성  ‘시장 발목잡기’ ↔ 민주당 참석의원 전원 반대 ‘집행부 비호 시녀노릇’,   한나라 의원들 “찬성 서명한뒤 취소한 의원이 내용 몰랐다 발언 문제있다” 제기,  이은정의원 “시에 감사 청구하는 줄 알아…… 첨부서류 비공개가 더 문제”  반박

의정부시 산하단체 인사에 대한 의정부시의회의 감사원 감사 청구가 이례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20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소속 국은주(비례)의원이  의정부시 산하단체 인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를 상정했고 이를 두고 당대당의 극한 대립성 대치끝에 기립표결로 감사원 청구가 채택됐다.

국의원은 “의정부시 산하단체 인사와 관련해 지난 임시회에서 투명성 및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했으나 어떠한 노력이나 조치사항이 없었다”며  “의정부시 무한돌봄행복센터 사례관리전문가, 의정부시 체육회 사무국장 등에 대해 법령위반 및 업무감독 소홀에 대한 명확한 책임규명이 필요해 감사원과 행정안전부, 경기도에 감사를 청구하고자 한다”고 발의했다.

이번 감사 청구대상은 의정부시 무한돌봄행복센터 사례관리전문가, 의정부시 체육회 사무국장, 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및 본부장, 예술의 전당 본부장 채용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채용과정 및 관리감독 소홀 등이다.

이같은 발의이후 민주당 소속 윤양식 의원이 제안내용이 잘 숙지되지 않았다며 정회를 신청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30분이 지나 본회의장에 참석했고 민주당 소속 이은정의원은 발언을 통해 “이번 내용은 본의원들이 접할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고 검토할수 있는 짧은시간도 없었을 뿐 아니라 부침 1 ~ 10 이 제출되지 않았다”며 “자체 감사제도가 있으니 시의회 조사특위를 구성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수행할수 있게 해달라”고 감사원 청구를 반대했다.

그러나 국의원은 “관련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모두 공개돼 알수있으나 의원이 숙지하지 못한 것이고 부침 1 ~ 10은 감사원 청구시 공개할것이나 시정질의 일부분”이라며 “조사특위도 구성할수 있지만 집행부가 잘못을 시정하지 않아 감사원 청구를 하려한다”고 표결을 요구했다.

결국 다수의석에 유리한 기립표결에 부쳐져 한나라당 7명 전원은 찬성했고 과로로 입원중인 최경자 의원 및 표결권이 없는 민주당 소속 노영일의장을 제외한 4명의 민주당 의원 전원은 반대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를두고 시정이래 산하단체 인사를 두고 한번도 제기된적 없는 감사원 감사 청구에 당 총력을 기울이는 한나라당의원들의 시장 발목잡기나 문제가 없으면 당당히 맞을 수 있는 내용을 안간힘을 쓰면서 집행부와 시장비호에 바쁜 민주당 의원 모두 정치인에 불과하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 일부의원들은 “이번 감사원 감사 청구 서명에 이은정 의원이 찬성 서명을 한뒤 본회의 하루전인 지난달 28일 철회했다”며 “서명한 의원이 공개발언을 통해 내용을 숙지하고 검토할 기회가 없었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은정 의원은 “시에 감사를 청구하는 것으로 알고 싸인한 뒤 의회직원에게 물어보니 감사원 감사 청구여서 바로 철회를 요구했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바빠 본회의 하루전 철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에 의결사항을 내보낼때는 별첨서류를 써놓고 본회의장에 첨부하지 않았고 아직도 주지않고 있으면서 무슨 근거로 정당하다 할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감사원 감사 청구에 대해 시 산하단체의 인사 등 업무에 대한 감사는 경기도나 행정안전부가 직접 연관성이 없어 감사가능 여부가 불투명하고 감사원은 지자체의 회계 및 재정 등에 대한 사항 감사 등을 주로 실시해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일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이달 중순께 본회의 회의록 및 상정한 내용과 관련 서류 등을 감사원과 행정안전부, 경기도 등에 제출하고 감사원 감사 청구를 추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