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숲 이식,조경사업, 숲 3분의1은 도로편입, 중단된 통학버스 지원비 소급지원키로, 2013년 9월 개교까지 임시교사에서 공부, 학부모 대표들 “4년전 대책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지난해 국민권익위 학교숲을 도로 완충녹지로 이용할것 LH에 권고,  LH 무시 설계강행,  숲일부 훼손 불가피

ⓒ 지난 21일 송양초교에서 관계자 대책회의가 열렸다.

ⓒ 울창한 학교숲

ⓒ 울창한 학교숲

ⓒ 울창한 학교숲

ⓒ 아파트숲으로 둘러쌓이게 된 송양초 건물

의정부 민락2 택지지구내 송양초교의 아이들 통학버스 지원비 중단으로 표출된 학교 및 숲 존치 관련 문제가 진통을 겪고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권고를 LH측이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이 일고있다.

지난 21일 학교운영위원회측은 “송양초교의 70년된 교육적 가치가 높은 아름다운 숲을 존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 결과 국민권익위는 선형 변경은 어렵더라도 학교숲을 살릴수 있는 완충녹지 활용방안을 판결하고 이를 LH측에 권고했으나 LH가 이를 무시한 결과 현재 학교숲의 도로편입 논란이 불거졌다”고 제기했다.

당시 국민권익위는 민원심의 결과 “의정부 ~ 포천간 주간선도로는 존치된 학교를 피해 굴곡된 선형으로 계획돼 있고 아파트 진입도로로 계획된 국지도는 교차로를 포함하고 있어 생태숲을 완전히 제외하는 선형변경은 곤란해 보인다”며 “다만 생태숲의 보존가치를 인식해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아파트 진입도로 교차로를 이동하는 선형변경을 검토하고 의정부 ~ 포천간 주간선도로의 완충녹지를 새로 조성하기 보다 편입되는 학교숲을 이용하도록 할것을 협조요청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권익위 결정권고를 LH측이 무시하고 기존설계대로 도로공사를 강행하면서 현재 학교숲의 일부인 3분의 1가량이 도로 편입이 불가피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또 이같은 사실을 방치해 온 관할 교육당국의 책임론도 나오고 있다.

운영위원회는 “LH측이 국민권익위 결정권고 무시로 인한 책임이 있는 만큼 학교숲 이전과 숲의 보존에 최대한 노력하고 인근에 계획된 어린이 공원과의 연게도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21일 송양초교에서 지난 10일 1차 회의에 이어 의정부교육지원청과 송양초 학부모 대표, 운영위원회, 시의원 등이 참석한 2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삼 교육위원은 “이 학교를 보존하고자 하는것은 학교숲 때문이므로 교육청이 최대한 숲을 살리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교육지원청과 LH공사측은 협의를 통해 학교숲은 LH측이 조경공사비를 부담해 시행하고 숲은 이식뒤 학교숲에 다시 심기로 했다.

임시대체 시설은 유치원 및 일반교실 6학급 특수학급, 과학실, 식당, 조리실, 도서실, 행정실, 방송실, 보건실, 자료실, 체육, 일반창고 등으로 이르면 여름방학 동안 이전 계획이다.

교육청과 학부모측은 개교시 학생수용을 고려해 12학급을 요구하고 있어 준공이후 입주상황을 고려해 추가 건립키로 했다.

학부모들과 지역사회 반발을 불러왔던 학생들의 통학버스 지원비 중단은 지난 3월부터 7월분까지 소급적용해 지급키로 했다.

학부모 대표들은 이달안 지급을 요청해 교육청이 의견을 수렴하는 방향으로 검토키로 했다.

한편 통학버스 지원비 중단사태로 드러난 LH와 의정부교육지원청간 송양초 및 학교숲 존치 갈등은 일부분 합의로 봉합될 전망이다.

교육지원청측은 “LH가 학교숲 2천550㎡를 도로에 편입하는 것은 학교존치가 아니다”며 “학교주변 공사로 학교전체가 2 ~ 4m 웅덩이에 빠지게 시설돼있다”고 반발했다.

LH측은 “교육청이 존치약정체결을 지연시켜 도로개설을 못하고 있다”고 교육청의 비협조를 지적했다.

이같은 갈등은 감사원의 조정으로 부분합의돼 존치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