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피해자 감전사고 후유증 호소 “스위치 켜라 시켰다… 일하다 난 사고인데 나몰라라” 피해자 부모측 “모든 방법 동원해 억울함 풀겠다” 손해배상소송 등 예고 , 예총측 “이미 해고상태, 일시킨적 없어… 혼자 나서다 사고” “사고후 조치했다” 양측 주장 달라, 시 야외무대뒤 건물 예총에 무상임대 뒤 관리감독 태만

 

ⓒ 야외무대와 예총이 무상사용중인 부속건물

ⓒ 야외무대와 예총이 무상사용중인 부속건물

 

의정부시청앞 야외무대의 전기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엉망으로 하다 의정부예총 前간사(정모씨, 21)가 전기 감전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감전사고후 예총측의 사고후 조치와 처리를 놓고 피해자인 간사와 예총이 심각한 갈등을 빚는 등 사후조치 소홀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의정부시는 시청앞 야외무대와 연결된 지상 2층의 부속건물 285. 77㎡를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의정부지부(회장 김용남 이하 예총)에 무상임대하고 있다.

  부속건물은 야외무대와 연결돼 예총에서 무대 현수막, 전기시설 등을 사용, 관리하고 있다.

  피해자에 따르면 감전사고가 난것은 지난달 15일 오후 1시 30분께로 “당시 한 고등학교 행사후 현수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사무국장이 고무장갑을 끼고 전기스위치를 켜다 잘 안되니까 나를 시켰다”고 말했다.

  정간사는 “사고직후 다리가 아프고 몸이 안좋아 당일 병원을 찾았고 이후 X - 레이, MRI 등 검사결과 오른쪽 손가락 화상 및 오른쪽 다리뼈에 그을린 흔적 등 이상이 발견됐다”며 “사고후 운동은 물론이고 일상 생활도 버겁다”고 호소했다.

  이어 “일하다 난 사고인데도 예총측은 산재처리 외에 병원비 지급 등 배상에 응해주지 않고있고 현재 해고처리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정간사의 부모측은 “예총측이 현재 산재보험처리에 싸인만 한상태이지 요구사항이나 보상 등을 지원해준게 하나도 없다”며 “할수있는 방법을 다해 억울함을 풀겠다”고 반발했다.

  이에대해 예총측은 “그런일을 시킨적이 없고 자기스스로 내려가 만지다 사고를 당했다”며 “사고후 큰 일이 아닌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왜 나섰는지 모르겠다”며 “사고후 병원에 보냈으며 산재보험 처리 등 조치를 다했으나 과다한 요구를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예총측은 사고현장에 예총 관계자들이 같이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 주장이 판이하게 다르다.

  정간사는 사고 하루전 예총측이 업무능력미달을 이유로 이미 해고처리된 상태였으며 지난달 25일까지 연장근무를 하던중 사고를 당했다.

  이번사로고 시의 공공시설물 안전관리 불감증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사고로 전기가 나가자 당시 보안회사가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간사는 “출동했던 관계자가 2년전부터 누전위험이 있어 지적해 왔다고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는 380만원을 들여 인입케이블 교체공사를 해 전기시설에 문제가 게속돼 온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시 예산은 지원되지만 관변단체가 아니어서 관리감독은 할수 없다”며 “사고후 당사자측과 예총의 원만한 합의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는 관변단체가 아닌 순수민간단체인 예총에 1년 사업비로 통일예술제, 306사랑나눔 음악회 등에 1억3천700만원과 9개지부 사업비로 1억3천만원 등 년 2억6천7백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사회단체보조금으로 청소용역비, 공과금, 인건비, 사무실 운영비 등에 1년 3천350만원을 지원해 사실상 살림살이와 사업비 대부분을 대고있다.

  여기에 시의 건물까지 무상 사용하고 있는데도 정작 문제가 터져도 관리감독 조차 제대로 하지못하는 허수아비 행정을 하고있다.

  한 시의원은 “재정상황이 좋을때는 민간단체도 지원을 해야하지만 시 재정이 심각한 긴축상태이고 의정부시의 청사가 협소해 공간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조직개편 등으로 미래전략 기획단, 교육과 등 신설부서도 늘어나는 상황인데 아까운 혈세를 민간단체에 펑펑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