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자생단체 등 강력반발 현수막 수십개 내걸려, 1일 주민대책위 구성, 주민들 “사전논의 및 설명회도 없이 혐오시설 승인… 지역구 시의원 뭐했나” 성토, 시의원 2명 포함한 도시계획위원회에 시 민원발생 우려 알려, 대책논의후 조건부 승인해준 것으로 드러나

ⓒ 녹양동 주민들이 시와 의회 지역구 시의원들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30여장 걸어 놓고있다.

ⓒ 녹양동 주민들이 시와 의회 지역구 시의원들에 항의하는 현수막을 30여장 걸어 놓고있다.

의정부시 녹양동에 장례식장과 버스차고지가 건설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녹양동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에게 주민설명회 등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장례식장과 버스차고지 등 혐오시설을 승인해 건립토록 했다”며 “이는 녹양동 주민을 무시하고 외곽에 있다는 이유로 홀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 등이 녹양지역을 의정부의 청정지역이라 말하면서 동네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며 “지역구 시의원 등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승인이 나도록 수수방관 했다”고 반발했다.

  장례식장 및 대원여객, 평안운수 버스 차고지 설치에 대해 주민들의 반발은 물론 경기북과학고 등 초, 중, 고 및 학부모들의 반발도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녹양동 거리 곳곳에는 30여개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의정부시는 지난달 2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녹양동 장례식장 및 버스차고지 등 안건을 심의한 뒤 조건부 승인했다.

  장례식장은 녹양동 321 - 3 및 5번지 일대 4천449㎡ 부지 규모이며 버스차고지는 녹양동 산 77 - 14, 33 등 9천998㎡ 규모다.

  시에 따르면 25명으로 구성된 도시계획위원회에 사전자료를 제출했으며 녹양동 장례식장의 경우 민원발생 우려가 커 참석한 23명의 위원들에게 관련내용을 첨부하고 현장실사를 거쳐 대책논의를 가진뒤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책논의에서 위원들은 당초 지상 3층 지하 2층으로 계획된 장례식장을 고도를 낮추어 지상 2층 지하 3층으로 건립하는 조건부로 승인했다.

  도시계획위원회에는 조남혁 의원과 해당 지역구 시의원인 강세창의원이 포함돼 있고 이날 위원회에 참석했다.

  녹양동 주민들은 아파트 단지 등을 대상으로 주민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1일 각 자생단체 및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