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보상책은 안나와,   LH 보금자리사업본부 주요 간부 2명 참석해 주민 300여명에 고산보금자리 추진상황, 계획 등 설명 “2014년 보상착수 위한 여건 개선되면 조기보상 가능… 조기보상 확답은 못해” 주민들 “LH말만 믿고 기다리다 이자에 이자 폭탄, 경매까지, 벼랑끝에 서있다” 반발, 안시장 “LH사장 만나 담판 짓겠다” 선언 현장에 전달

ⓒ 지난 25일 열린 의정부 고산보금자리 지구 주민설명회

ⓒ 지난 25일 열린 의정부 고산보금자리 지구 주민설명회 에서 한 주민이 항의하고 있다.

ⓒ 지난 25일 열린 의정부 고산보금자리 지구 주민설명회

ⓒ 지난 25일 열린 의정부 고산보금자리 지구 주민설명회

 

LH공사의 보금자리사업지구 보상 시기 차질로 심각한 위기에 처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있는 의정부 고산보금자리사업지구의 주민설명회가 지난 25일 현장에서 열렸으나 해답 및 실마리를 찾지못한 채 끝났다.

이자리에는 LH 보금자리사업본부 박수홍 처장과 LH 서울지역 본부 유동수 부장이 참석했고 김정진 부시장과 박인균 한나라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김시갑 도의원, 이은정 시의원, 백중현 경기도도시주택과장, 김기성 의정부시 도시관리 국장 및 공무원, 최영달 의정부농협조합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밝혔다.

이자리에서 LH측은 고산지구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 주민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끼쳐 죄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LH측이 내놓은 설명은 현재의 어려운 사업 상황을 나열하는데 불과해 주민들이 기대하던 보상시기 앞당기기 등의 대책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박수홍 LH본부 처장은 “LH가 511개 사업지구에 500조 투자사업을 벌이고 있고 선투자한데서 자금이 회수가 되면 후속 투자가 이루어 지는데 부동산경기 악화로 이 구조가 깨졌다”며 “138개 지구에 대해 구조조정해 45개 지구는 취소·해제한 상태” 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산지구의 경우 주택수요는 느리지만 장래 수요가 예측돼 시기조정지구로 오는 2014년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고산지구 보상 지연의 원인이 되고 있는 민락2지구에 대해 “20개 블럭중 13개를 LH가 직접 사업을 하고 7개를 민간에 공급해 이중 국민임대주택은 공급이 됐고 내달 중순 민간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7개중 1개만 공급되고 6개의 빈땅이 남아있다”며 어려운 분양상황을 제시했다.

박처장은 “분양활성화 요인을 의정부시와도 협의하며 고민하고 있으나 이같은 여러 여건이 개선되어야 고산보금자리지구의 2014년 보상착수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처장은 “여기서 2014년 이전 보상착수에 대한 확답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답변에 화가난 일부 주민들은 “이자와 경매처분까지 잡힌 마당에 그때 가서 보상하면 뭐하냐”며 “주민들의 금융위기 부터 도와주어야 되지않느냐”고 항의했다.

또 “LH가 고산보금자리사업을 진행 못시킬 바에야 사업을 백지화 하라”는 질책도 있었다.

주민들은 “2008년 부터 LH의 보상책임 말만 믿고 대출을 내면서 이자에 이자까지 감당해야 하는 금융폭탄을 맞았으며 경매까지 진행돼 주민 모두 벼랑끝에 서있다”며 “파주시의 대출이자 유예 및 금융구제 사례 등도 있는데 의정부시는 왜 외면하냐”고 하소연 했다.

주민들은 “이곳은 재난지역이나 마찬가지”라며 “재난지역에 대한 행정지원이라도 해달라”고 촉구했다.

최영달 의정부농협 조합장은 “고산보금자리지구에 현재 284억 대출과 이자 납입 지연이 13건, 경매 1건이 완료된 상태로 답답한 심정이나 전산망이 중앙회에서 자동계상돼 열어주어야 지부에서 할수있다”며 “조합원 2천700여명중 순수농업인 대부분이 고산지구에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인균 한나라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은 “고산지구 문제는 벌써 해결됐어야 했다”며 “2014년 보상착수시기는 확실하나 더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LH사장을 만나 고산지구 보상문제를 담판짓겠다는 약속을 주민설명회 자리에 전달해 향후 거취와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정부 고산보금자리주택지구는 지난 2008년 10월 지구로 지정돼 2009년 연말 지구계획이 승인됐다.

의정부 민락, 고산, 산곡동 일원 130만288. 5㎡ 부지에 1조2천억원을 들여 8천680세대 2만3천871명이 유입되며 단독 200세대, 공동주택 8천480세대가 조성될 예정이다.

당초 오는 2014년 12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부지 보상이 지연돼 LH측은 2014년 보상착수를 밝히고 있다.

보상이 지연되는 주요 이유로 LH측은 현재 추진중인 의정부 민락2지구 토지분양의 저조를 들고있다.

현재 민락2지구 토지분양 활성화를 위해 LH와 의정부시가 방안을 논의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