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말이 호텔이지 모텔, 명백한 유해시설…주민정서 고려해 달라” 촉구, 안시장 “이미 과거에 허가난 것, 집짓고 있는 상태, 자체감사,보고서,변호사 자문 받았으나 법적문제 발견되지 않아…그러나 다시 한번 체크하겠다” , 면담 다시 갖기로

ⓒ 지난달 13일 주민들과 안시장이 면담을 갖고있다.

의정부시 신곡동 경기도 북부청사 인근 학원 밀집지에 소규모 관광호텔 2곳 건립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2차 면담을 가졌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말이 호텔이지 3등급도 나오지 않는 모텔급” 이라며 “명백한 유해시설” 이라고 주장했다.

또 “관광호텔은 국제행사가 가능한 회의장, 연회장 등을 갖춰야지 이런 모텔급 호텔은 양주 장흥에도 많이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법적으로만 문제없으면 무조건 허가를 내주냐”며 “법보다는 상식이고 주민들의 정서도 고려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안시장은 “부모로서 자식의 교육환경 걱정을 이해하지만 이미 과거에 허가를 받아 집을 짓고 있는 상태” 라며 “이부분 확인을 위해 자체감사 및 엄한 보고서를 받고 고문 변호사 5명의 자문을 받았으나 법적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속한 얘기이나 정황이 이러하다”며 “호텔의 일반용과 관광용의 차이가 아침식사가 가능한 부대시설 차이밖에 없어 시장의 개입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시 한번 체크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뉴타운 반대집회 및 일정 등으로 면담시간에 차질을 빚자 주민들은 재면담을 요청했다.

안시장은 여유있는 시간 일정으로 면담을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관광호텔은 의정부시 신곡2동 764-6 일대 및 764-7 일대에 598㎡ 및 599㎡ 의 각각 객실 56개, 50개 규모의 관광호텔이 지난 2008년 12월 및 2010년 6월에는 사업자 변경에 따른 건축이 허가됐다.

현재 2곳 관광호텔은 공사가 진행돼 70% 및 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초교 3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과 대규모 학원상가 등이 밀집한 곳에 사실상 모텔인 관광호텔이 들어선다”고 반대해 왔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지난달 3일 공청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달 16일 의정부시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주민들은 관광호텔 2곳의 공사중지와 허가취소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