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중측 “대책위측 종중 비방, 친일매국으로 몰아 명예훼손”, “종합부동산세 보완해주면 임대료 대폭삭감” 주장, 대책위도 반박 자료내고 12개 항목 반박대응 ‘팽팽’

ⓒ 구랍 22일 종중 대표단이 의정부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구랍 22일 종중 대표단이 의정부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구랍 22일 종중 대표단이 의정부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 주민대책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항의하고 있다.

 

의정부시 고산동 캠프 스텐리 일대 뺏벌마을의 일부주민들과 종중간 토지임대료 인상문제로 불거진 갈등이 경매 및 잇단 규탄집회 등 악회되고 있는 가운데 구랍 22일 전주이씨 신성군파 명산 종중 이윤중 회장 등 대표단이 의정부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입장을 밝혔다.

종중 대표일행은 “그동안 종중이 대책위측에서 뭐라고 떠들어도 아무 대응도 하지 않았지만 종중 재산을 강탈하겠다는 대책위측의 저의가 노골화된 마당에 가만 있을수는 없다”며 “1만여 종중원들은' 대책위가 친일매국노라 명예를 훼손시켜 개탄하고 분노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철협 의정부 뺏벌 이주대책위원회의 허무맹랑한 왜곡과 모략을 반박한다’는 제목의 책자를 만들어 기자회견문과 함께 배포했다.

종중측은 “뺏벌주민들의 임대료 관계에 대해 주민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나 대책위측 인사 몇몇에 대해서는 진행중인 강제경매 절차를 취하하지 않고 끝까지 추진해 제3자 매각 실현으로 응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국이 부동산종합세를 보완하여 준다면 토지임대료를 상응하여 대폭 삭감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책위측 주민 몇명이 참석해 항의하는 등 서로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대책위측은 종중측의 기자회견문에 대해 반박 자료를 내고 12개 항에 대해 반발했다.

대책위측은 “이참에 종중측이 건물주를 아예 쫓아 내려는 의도가 확실하며 종중 재산가치 상승에만 욕심을 가진것”이라며 “임대료는 매년 갱신돼 상승이 뻔하고 감당이 어려운 것으로 지난달 13일 시향제 행사는 종중의 거만한 태도와 할머니 1명을 경찰이 에워싸 부득이 하게 벌어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뺏벌마을 주민 43명은 “60여년간 남의 땅을 빌려 개척한 삶의 터전을 경매처분해 기지촌 할머니 등 주민들이 길거리로 쫓겨나게 생겼다”며 지난달 부터 규탄집회를 잇따라 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