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양동 통합 시민연대 ‘동두천시 반대, 직접 건의서 제출’↔동두천시 ‘통합건의서 각하 처리’

ⓒ 의양동 통합 시민연대 발대식

의양동 통합 시민연대가 의정부지역과 양주지역의 통합 건의서와 서명부를 기초자치단체에 접수했으나 동두천지역의 경우 시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직접 제출하자 경기도지사,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 통합건의가 불가함을 통보해 갈등과 논란이 일고 있다.

의양동 통합 주민 서명이 의정부지역및 양주지역 각각 3만9천239명, 5천430명의 서명을 받아 건의 요건을 갖추었고 동두천지역은 기준인원 1천500명의 배가 넘는 3천35명이 서명했다.

의양동 통합 시민연대 의정부지역 대표는 지난 6일 의정부시에, 양주지역 대표는 지난 7일 양주시에 통합 건의서를 접수해 경기도를 거쳐 대통령 직속 위원회에 전달된다.

그러나 동두천지역은 지난 15일 통합 건의서와 서명부를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제출했다.

동두천지역 의양동 통합 시민연대측은 “동두천지역은 단체장과 일부 공무원들이 통합에 반대해 서명 과정에 어려움를 겪었고 수임자 명단 공개로 불이익이 있어 대통령 직속 위원회와 협의한 뒤 찬성 서명부를 개편추진위에 직접 제출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20일 동두천시(시장 오세창)는 보도자료를 내고 “동두천 의․양․동 통합추진 건의인 대표(이종임)가 건의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서명부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이종임 대표와 경기도지사,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 통합건의가 불가함을 통보했다”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 매뉴얼에 따르면 서명기간이 종료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서명부를 동두천시에 제출해야 하고 동두천시는 7일동안 열람과 서명부 심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서명부 접수 및 열람, 심사를 준비하고 있었다”며 “통합건의인 이종임 대표는 지난 13일까지 서명부를 동두천시에 제출하겠다고 했으나 갑자기 태도를 바꿔 지난 15일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 직접 제출했다”고 각하한 이유를 설명했다.

동두천시는 “통합서명부를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에 제출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으로 이미 매뉴얼에 따라 서명부 심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너무 황당하다”며 “이종임 대표는 서명인원이 3,035명이라고 밝혔으나 아마도 무효에 해당하는 서명이 많아서 유효서명인수인 1,520명을 채우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동두천시는 “서명부를 동두천시에 제출하지 않은 것은 서명 마감일로부터 5일 이내에 서명부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 메뉴얼의 절차를 무시한 것으로 이는 메뉴얼에 있는 ‘각하’ 사유에 해당됨에 따라 이종임 대표에게는 ‘건의서의 수리가 불가함’을 통보했고 경기도와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에는 각하 사유에 해당되어 ‘수리 불가’로 통보했다는 것을 문서로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또 의․양․동 통합반대대책위원회 동두천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홍인식)이 지난 16일 6,130명의 서명이 담긴 통합반대건의서를 동두천시에 제출하여 통합에 대한 찬반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방행정체재 개편에 관한 특별법상 주민투표권 총수의 50분의1 이상이 서명해야 통합 건의할 수 있으며 오는 6월까지 전국에서 건의된 내용을 검토해 대통령과 국회에 체제개편 기본계획을 보고한 뒤 오는 2014년까지 시군통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