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강성종 의원 돌연 야권연대 조건부 불출마 선언, 배경 두고 추측 난무, 민주통합 5명 예비후보 당혹, ‘정치꼼수’ 반발도, 통합진보당 홍희덕, 진보신당 유병두 예비후보 잇따라 환영 성명서, 홍희덕 수혜자 되나? ▶새누리당 홍문종·박인균 경선결정, 박인균위원장 발끈, 입장문 내고 홍문종 전의원 도덕성 거론 ‘혹평’ 유감제기 ▶양진영 모두 내주초 결론, 거센 후폭풍 예고, 지각변동 신호탄 조짐도

안정적 대결 구도로 흐르고 있는 의정부 갑구와 상반되게 의정부 을구가 공천을 놓고 전국 최대의 대혼돈 지역으로 부상했다.

지난 5일 민주통합당 의정부을 예비후보인 강성종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의정부을 지역을 야권연대 전략지역으로 하는것을 조건부로 불출마 선언했다.

강의원은 “제1야당의 지역구 현역의원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야권연대 성공의 불쏘시개가 되고자 한다”며 당 지도부와 야권정당에 의정부을 지역을 야권연대를 위한 전략지역으로 선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의원의 돌발 불출마 선언에 가장 당혹해 한 것은 민주통합당 5명의 예비후보들이다.

의정부을구에는 박세혁, 이민종, 임근재, 장화철, 정희영 등 5명의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공천결과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야권연대가 성사되면 이들 예비후보들은 공천은 없어지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야권진영인 통합진보당의 예비후보인 홍희덕(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즉각 논평을 내고 “야권연대를 위한 강의원의 희생과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의정부지역 야권단일화를 이루어 내고 MB심판을 위한 최전선에 뛰어들어 승리할것을 약속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진보신당 유병두 예비후보도 논평을 통해 “강의원의 야권연대를 통한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결단에 환영한다”며 “의정부을 선거구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협상을 당장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야권연대 협의가 성사될 경우 홍희덕 국회의원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강의원의 불출마 선언 배경을 두고 지역정가 안팎에서는 강의원이 대법판결과 관련한 여러가지 후유증에 부담감을 느낀데다 중앙당 결정의 부정적 분위기를 감지하면서 다음수순을 노리는 포석이 깔린 것이라는 등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기적인 정치꼼수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고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5일 의정부갑에 김상도 갑구당협 위원장을 후보로 공천 확정하고 의정부을에 대해서는 홍문종 전의원과 박인균 을구 당협위원장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짓는다고 발표했다.

이에대해 박인균 위원장은 발끈하며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발했다.

박위원장은 “홍문종 후보는 물의, 제명, 탈당 등 가장 큰 감점요인이 많은 후보”라며 “당지도부가 도덕성을 최고의 공천기준으로 내세우며 홍문종 후보를 경선에도 올릴수 없다 공언을 했음에도 이같은 결정은 큰 유감”이라고 제기했다.

홍문종 전의원측은 이보다 앞서 복당과 관련한 박 위원장의 반발 당시에도 침묵으로 일관한 채 일체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구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지도부는 야권연대와 관련한 협상을 벌여 이주 말께나 늦어도 내주초 결정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새누리당도 홍·박간 경선을 오는 10·11일께 여론조사를 통해 실시하고 내주초께 후보를 결정할 전망이다.

의정부 을구의 공천 혼란은 후보가 결정된 이후 후폭풍도 거셀것으로 예상돼 파란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