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및 추모위원 참석

지난 19일 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 갑)이 부친 장산 문흥모 선생 20주기 추도식을 의정부시 녹양동 뒷편 어둔리 부친 산소에서 가졌다.

5선 당선직후 맞은 이날 추도식에는 유족들과 추모위원장인 김기형 전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안병용 의정부시장 및 김경호, 노영일, 홍남용, 김영민, 김원기, 원기영 추모위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문희상 의원은 “아버님 일생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자식사랑이었다고 말할 만큼 그분의 일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식이었다”며 “부족하기 짝이없는 나를 사람만들어 달라며 의정부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니고 선거 마지막 날 온갖 힘을 다해 진력을 다하시다 기진맥진해 끝내 돌아가신 것이라 생각들어 자책으로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려울때 괴로울때 여기에 온다. 10분만 서성이다 가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갈 길을 가르쳐 주신다”고 말했다.

문희상 의원은 “이 앞의 저 나무가 내가 들어갈 나무로 10개 잣나무중 수목장 하려고 골랐다”며 “이제 20년전 오늘의 이 심정을 의정부를 위해 나라를 위해 잊지마라는 아버지 말씀대로 의정부를 발전시켜 제대로된 의정부를 만드는 것 이것 하나밖에 남은게 없다”고 다짐했다.

김기형 추모위원장(전 의정부시장)은 “장산 문흥모 선생은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모든분야에서 의정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해 남긴 투철한 정신은 만인의 귀감으로 영원히 빛날 것”이라며 “생전에 시민들에게 베푼 사랑은 온화함, 자상함에 그치지 않고 추상같은 결단도 있었다”고 추모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선생께서 우리 곁을 떠난지 오랜 세월이 흘렀으나 남기고간 지역사회 헌신과 자식사랑은 마음깊이 영원할 것”이라며 “동네어른으로, 아버지로, 남편으로 늘 넓고 따뜻한 가슴으로 살았던 선생은 모두의 귀감이 되고있다”고 추모했다.

이어 “고귀한 정신으로 우리가 국가와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할 일이 무엇인가를 되새기게 하고 우리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아 달라”고 빌었다.

헌화와 분향이 끝난 뒤 문희상 의원 손녀의 가야금 연주가 있었다.

노영일 추모위원의 낭독으로 장산 문흥모 선생의 약력이 소개됐으며 문흥모 선생은 1918년 파주 장산리에서 출생해 문산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이공학을 전공한 뒤 귀국해 철도국 공무원으로 17년 근무했으며 이정희 여사와 결혼해 2남3녀를 두었고 1939년 10월부터 의정부에 정착했다.

의정부 제일시장 조합을 설립해 2·3대 회장을 지냈고 통일주체 국민회의 초대, 2대 회장을 지냈으며 대한노인회 의정부지회장 등을 맡아 지내오다 1992년 5월 1일 장남 문희상 의원이 제4대 국회의원에 첫 당선 이틀 뒤에 75세로 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