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결국 부끄러운 모습의 끝을 보인 채 시민 심판이 불가피해졌다.

의정부시의회는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양당 갈등과 파행으로 얼룩지고 있는 전국적 개망신을 해결하기 위해 10일 제214회 임시회를 열었으나 본회의 직전까지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언쟁만 벌이다 또 정회로 돌입했다.

 양당 대표와 간사 등 4명은 수일동안 협상을 벌이며 타협을 시도하는듯 했으나 결국 협상은 결렬돼왔고 10일 오전 10시 40분께 4~5분 가량 가진 회동에서도 타협하지 못했다.

11시 제214회 임시회가 열리자 민주통합당 조남혁 대표가 이종화 의원의 의장 후보 자질론을 들며 의사진행 발언에 나섰고 얼마 가지않아 새누리당 김재현의원의 고성이 나오고 이종화 의원이 제지에 나서면서 민주통합당 의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노영일 임시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이번 정회가 오늘안에 속개될지도 장담키 어렵고 산회처리가 되지않을 경우 또 지난번과 같은 회기일수만 늘어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그야말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지방의회다.

문 밖에서는 시민단체의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열리고 있고 집행부와 의정부시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의회는 욕심 사나운 진흙탕 싸움질만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여기저기서 고가의 양주와 금품을 받아챙겨 온 사실까지 드러나 견제와 감시자의 역할수행에도 자격을 물어야 되는 의정부시의회에 대한 이미지는 땅바닦에 떨어졌다.

한 시민은 “이런 의회는 필요없다. 폐쇄시켜야 한다”고 분노했다.

한 시의원 조차 “서로 협상의 의지도 없어 보인다. 무슨 의지가 있느냐”며 “시의원이라는 사실이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시작과 동시에 정회된 제214회 임시회는 현재까지 속개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