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 의정부갑에서 최모씨 “이철주 전시의원 부부로부터 문희상 후보 지지부탁과 함께 금품 20만원 받았다” 선관위와 검찰에 자진신고한 사건 , 최씨는 증인으로 출석

▶변호인측 “선거 4일 앞두고 받지도 않은 돈 받았다고 해 선거방해, 압수수색에도 5만원 지폐 1장도 발견안돼” 주장, 이철주 전시의원 “배신감이 들고 세상살기 힘들다 생각”, 이 전의원 부인 “최씨 가족같은 사이인데 이 자리까지 오게해 속상하다”

지난 4월 11일 치러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과정에서 불거진 의정부갑 선거구 금품수수 자진신고 사건에 대해 검찰이 이철주 전시의원 부부에게 선거법위반 혐의로 각각 벌금 2백만원을 구형했다.

지난 27일 오후2시 의정부지법 형사합의제11부(재판장 안기환)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이철주 전시의원 부부에 대해 지난 3월 30일 자신의 집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금품 20만원을 최모(75)씨에게 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같이 구형했다.

이날 첫 공판에서 금품 20만원을 받았다고 자진신고한 최씨는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철주 전시의원은 “최씨가 집에 찾아와서 차를 마셨으나 20만원을 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변호인측은 “이철주 전시의원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받지못해 민주당을 탈당했고 총선당시 문희상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으나 소개도 해주지 않아 감정이 좋지 않았다”며 “총선 당시 이 전의원이 눈수술을 해 외출이 어려워 선거에 가담할 의사가 없었으며 선거운동을 하고자 했다면 수술시기를 선거때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은 선거 4일을 앞두고 이철주라는 신뢰관계를 이용해 받지도 않은 돈을 받았다고 해 선거를 방해하려는 것이 본질”이라며 “경찰의 압수수색에서도 5만원권 지폐 1장도 나오지 않았으며 부부가 따로 조사를 받았으나 진술은 비슷했다”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최씨는 지난 3월 30일 이 전시의원의 집 거실에서 이씨와 부인 서씨가 함께있는 자리에서 접혀진 5만원권 4장을 펴서 주었고 재차 거절하자 신고하기 위해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당시 이 전시의원의 집 거실에 찻잔 상이 놓여있었는지 여부와 오골계 요리 발언을 두고 서로 엇갈린 주장을 폈다.

재판장은 특히 신고하기 위해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최씨가 이미 신고할 마음의 결정이 내려진 상태에서 돈을 받고 7일이 지난 후에야 신고하게 된 이유에 대해 추궁했다.

최씨는 “의정부시의 미래를 위해 신고할 것을 결심했으나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다”고 진술했다.

최후 진술에서 이철주 전시의원은 “친분있게 지내 온 최씨가 왜 갑자기 우리를 음해하려고 했는지를 도저히 알 수 없다. 배신감이 들고 세상살기 힘들다”고 호소했고 이 전의원의 부인은 “최씨가 가족같은 사이인데 이 자리까지 오게해 속상하다. 신고후 놀라 가슴이 뛰는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사건은 지난 4월 11일 치러진 제19대 총선기간중인  지난 4월 6일 최씨가 이철주 전 의정부시의원 부부로부터 민주통합당 문희상 후보 지지 청탁과 함께 20만원을 받았다고 선관위와 검찰에 자진 신고해 불거졌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속행으로 진행해  첫 공판에서 검찰 구형을 내렸다.

선고는 오는 9월14일 오전10시 의정부지법 제1호 법정에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