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YMCA 성명서 발표, “의정부시의회 파행 시민에게 공식 사죄하고 2개월 급여 반납해야“

두달 반 이상을 아무런 역할을 하지않은 채 파행을 일삼고 있는 의정부시의회에 대한 규탄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난 15일 저녁 의정부 행복로에서 열린 의정부시의회 규탄 및 정상화 촉구 촛불집회에는 의정부YMCA·의정지기단·시민정치위원회를 비롯한 10여개 시민단체가 동참하고 약 500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의정부YMCA 최근혁 사무총장은 “시의회가 시민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서로 자리를 놓고 싸우며, 꼬박꼬박 330만원 월급은 챙겨간다”며 맹비난했다.

최 사무총장은 “지난 2년 전반기 시의회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의 업무추진비를 들어 “이들의 법인 카드 사용 내역이 심상치 않다”고 꼬집었다.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장현철 공동대표는 “현재 의정부경전철 적자와 관련해 시의회가 식물의회로 전락해 감시, 견제, 대안 등이 방치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장 공동대표는 “이 사태의 본질은 시의원 공천권과 지역 현안 결정권을 쥐고 있는 보이지 않는 존재인 지역 국회의원의 역할에 있다”고 주장하고, 시의원 모두 “다 똑같은 놈들이다”며 매몰찬 감정을 토해냈다.

덧붙여 의정부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의정비·세비 전액 반납과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소환과 직무유기에 대해 검찰 고발과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이어진 시민 발언 ‘나도 한마디’ 코너에서는 ‘YMCA청소년’ 대표, ‘의정부청년회’ 회원들의 시의회 관련 폭풍 성토가 이어졌다.

참교육학부모회 유금분 대표는 우리의 행동 다짐이란 주제로 시의회에 시민 분노 항의 전화, 항의 글, YMCA 일인시위 동참, 배후조종하고 있는 새누리당 홍문종, 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에게 항의 전화 할 것과 시의원의 세비 전액 반납을 촉구했다.

한편 식전 행사로 ‘의회의 현실’이란 주제로 고성이 오가는 본회의 장면이 상영됐고, 문화 행사는 장암풍물패 길놀이 공연, YMCA어린이 합창, 꽁트 공연, 시의원 판넬에 ‘시민 생각’ 쪽지 붙이기 등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날 의정부 내 종교·시민단체·시민연합 ‘범시민 촛불집회’ 개최에 이어 전국YMCA 기초의회 정당공천제 폐단에 대한 연대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의정부YMCA·의정지기단·시민정치위원회는 성명에서 “하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서 5석을 놓고 양 정당이 벌이는 첨예한 갈등과 이종화 의원의 의장후보 자질 논란으로 인해 하반기 의정활동이 정지된 지 벌써 두달을 넘어 세달째 들어가는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며 “몰상식이 상식의 탈을 쓰고 벌이는 싸움판은 눈뜨고 볼 수 없는 몰염치, 무도덕의 집결체”라고 성토했다.

이어 “지금 의정부시의회 13명의 의원 중 시민을 위해 바른 소리하는 시의원은 단 한명도 없다”며 “시민을 섬기겠다던 13명의 시의원은 지금 누구를 섬기기에 전혀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무한 이기주의, 편가르기, 막말하기, 말바꾸기로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의정부시의회 규탄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의정부시의회가 즉시 파행을 중지하고 시민에게 공개 사과 할 것과 의장후보자의 사전 자격 심사를 할 수 있는 의장단 선출 방법을 마련하고, 식물 의회를 만든 13명 의원 전원은 2개월분 급여를 반납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