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의정부역 미군기지 담당 철거 행사장서 ‘비분강개’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미군기지와 관련해 정부에 대한 야속함과 섭섭함을 목청 높여 토로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60여년 동안 의정부시의 도시 중심을 가로막고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 되어왔던 의정부역앞의 캠프 홀링워터 담장 철거식에서 “중앙정부가 의정부 시민에 대해 너무한다”며 “푸념이지만 중앙정부가 너무 야속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안시장은 “의정부시의 중요한 땅 177만평을 60여년간 미군에게 내어주고 안보를 담당해 왔는데 미군이 자기 사정에 의해서 간다는데 최소한 돌려줘야지 2011년 감정가대로 달라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며 “의정부시가 돈이 없어 못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용산은 수고했다며 특별법까지 만들어 무상으로 돌려주고 평택은 16년간이나 지원하도록 하면서 60년이나 주둔한 의정부에 대해 이런 법이 어딨느냐”며 “이런 답답함이 어디있냐”고  답답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