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언론사협회와 합동인터뷰에서 “탈당의사 전혀 없다. 제명될 이유도 없다” 3일뒤 돌연 번복 탈당계 제출, 빈의장 “당론에 위배되는 독자행동에 대한 책임 지겠다.....언제든지 새누리당 불러주면 돌아갈 준비 돼있다”, “이참에 지자체 의장.단체장 임기동안 탈당해 당적 갖지않는 것 요구할 계획”

지난 10일 의장 선출 직전에 가진 기자회견과 지난 12일 의정부지역언론사협회와 합동인터뷰에서 새누리당 탈당과 관련해 “탈당할 의사가 전혀 없고 제명될 이유도 없다”며 수차례 강한 의지를 보였던 제6대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빈미선 의장이 발언 3일만에 돌연 약속을 깨고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빈의장은 지난 15일 오전 새누리당 의정부갑 당협 사무실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지난 12일 빈의장은 의정부지역언론사협회 합동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할 의사가 전혀 없다. 제명될 이유도 없다”며 “민주당으로 간다는 사실도 1%로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6개 지역언론사로 구성된 의정부지역언론사협회 인터뷰에서 강력한 어조로 대시민 약속을 했던 빈의장이다.

3일 뒤인 지난 15일 약속을 쉽게 져버리고 새누리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빈의장은 “주말에 많은 생각을 했다. 당론에 위배되는 독자적인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므로 분하지만 내가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탈당을 하더라도 새누리당을 배반하거나 떠나는 것은 아니고 언제든지 새누리당이 불러주면 돌아갈 준비가 돼있는 탈당”이라고 강조했다.

또 빈의장은 “의정부지역언론사협회와 인터뷰를 하면서 억지로 제명을 당하더라도 탈당을 하지않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탈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새누리당과 위원장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최선의 방법으로 탈당을 선택했다”고 호소했다.

빈의장은 “이 참에 각 지자체 의장과 단체장들은 임기동안에는 탈당해 당적을 갖지않고 시민과 지자체를 위해 일하도록 요구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빈의장에 호소에도 불구하고 사상초유의 파행사태와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6명과 빈미선 의장 합작으로 의장이 선출된 기이한 상태에서 탈당하지 않겠다는 의장 선출 직후 빈의장의 첫 약속이라는 점에서 3일만에 져버린 행동은 의장으로서 신뢰감을 무너뜨렸다는 비난을 면하기 여렵게 됐다.

특히 새누리당측의 빈의장에 대한 분노와 거센 반발 등 후폭풍 역시 이미 예견되어 왔고 빈의장 자신도 예측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를 모두 껴안고서도 탈당을 하지않겠다고 약속했다 번복해 결심의 짧은 깊이감과 신뢰감 상실을 보여주고 있다.

의장직 출발과 함께 이 같은 불신감부터 던진 빈의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자신이 굳게 한 약속도 3일만에 져버리는데 향후 어떤 일을 전적으로 믿을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