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면허 없이 리프트 시술 중 피해자 사망

제약회사에서 전문의약품 빼돌려 판매

의정부경찰서(서장 유재철)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2명과 제약회사에서 전문의약품을 빼돌려 판매한 2명 등 4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유모씨(47세, 여, 주부)와 장모씨(51세, 여, 주부)는 의사면허가 없음에도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강모씨(50세, 여, 주부)에게 싼 가격에 리프트 시술을 해주겠다며 접근하여 피의자 장씨의 주거지에서 150만원을 받고 리프트 시술을 하던 중 마취제 과다사용으로 인한 심정지를 일으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전문의약품인 마취제 리도카인을 이용하여 피해자의 얼굴을 마취한 후 바늘(22.5cm)에 실을 꽂아 얼굴을 관통시키는 방법으로 리프트 시술을 하였다.

이들이 사용한 마취제는 무려 80ml로 부검결과 마취제 과다사용으로 인해 심장이 정지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피해자가 정신을 잃고 구토, 경련 등을 일으켰음에도 자신들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119신고를 39분이나 지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이 리프트 시술에 사용한 리도카인 등 전문의약품은 전현직 제약회사 직원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찰은 피의자 유씨는 전직 제약회사 직원 정모씨(32세, 남)에게 의약품을 주문하면 정씨는 현직 제약회사 직원 윤모씨(52세, 남)에게 부탁하여 의약품을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피의자 정씨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리도카인, 멜스몬(태반주사) 등 전문의약품 약 1,200만원 상당을 빼돌려 11명의 일반인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수사팀은 피의자들이 현행 의약품 유통체계상 유통경로를 최종단계까지 추적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면허없는 자가 사용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전문의약품의 추적시스템이 하루속히 마련되어야 이러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