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협상과정의 결과다"

"내가 무슨 슈퍼맨인가. 재벌들이 내 겁박에 넘어가 선거에 도움주려 했겠는가"

새누리당 중앙당이 지난 7월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의정부시 공무원들을 의정부경전철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어처구니 없는 일로 소도 웃을 일이라며 울컥했다.

안 시장은 지난 8월 11일 의정부시청 상황실에서 가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 고발에 대해 "한마디로 어이가 없고 어처구니 없다. 정치를 새로 배우거나 정신을 차리거나 해야하겠다. 도대체 말이 되는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 시장은 "취임식때도 말했지만 이제 야당이 어디있고 여당이 어디 있느냐. 의정부당만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 60년 동안 어렵게 산 시민들이 잘살아보게 하고 시민만 바라보라는 지상명령이 있는데 그걸 분열시키고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생뚱맞은 행위를 한다는게 그런 정치인과 같이 산다는 것이 부끄럽다"며 6.4 지방선거때 상대 후보였던 강세창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를 겨냥해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그런 해명을 여러 경로로 여러차례 했는데 그것으로 또 지역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실제 용인은 전임시장과 전임의장, 공무원 40여명을 고발했다. 내가 그렇게 했느냐. 죽기살기로 경전철을 활성화하는데 나를 고발하느냐"며 격하게 따졌다.

"내가 무슨 슈퍼맨인가. 대기업들을 겁박해 노인무임승차를 얻어내는 어마어마한 권력을 가진 사람이냐"고도

또 의정부시 공무원들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소속 도지사가 임면권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에서 온 자원이 민주당 시장을 위해 엄청난 음모에 가담해 선거에 개입할 이유가 있는가. 설명하기 조차 하기도 싫고 민망한데 그런 인간성과 주체들이 있다는게 한마디로 서글프다"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시장은 당시 경전철 환승할인과 경로무임 추진 상황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고발내용을 반박했다.

한편, 새누리당 중앙당은 지난 7월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의정부지검에 고발하고 의정부시 공무원들도 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함께 의정부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새누리당은 사무총장 명의로 접수된 고발장에서 "피고발인들은 지난 6.4 지방선거를 앞둔 5월 29일 '5월 30일부터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승차를 시행한다'고 발표해 선심행정을 통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선거법 제83조 제1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