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장측 부시장 비서 등 2명 증인 채택,  검찰측 경전철사업과 윤모 과장 등 6명 증인 채택

6.4지방선거 당시 예산확보 등 근거없이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을 시행해 노인들에게 기부행위를 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손경식 부시장, 당시 임해명 도시관리국장 등 3명에 대한 첫 재판이 지난 12월 23일 의정부법원에서 열렸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제11부(재판장 김현석)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안 시장이 지난 4월 20일께 내무 모의를 통해 경로무임 시행을 잠정 합의하고, 예산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근거 없이 5월 27일 손실보전금 결재보고서 등에 결재한 다음 5월 30일 경로무임을 전격 시행해 5억여원에 달하는 경전철 운임료를 유권자들인 노인들에게 기부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시장 변호인측은 "경로무임 시행주체는 의정부경전철(주)이고, 손실금 부담금 주체는 의정부시로 개인이 아니다"며 "경로무임 시행 보고를 받은 적은 있지만 주도적으로 관여하거나 지시는 하지 않았다"고 공소사실을 반박했다.

안 시장은 "경로무임 시행은 경전철사업과의 고유 행정행위로 정당한 행정행위로 이해해 달라"며 "기부행위가 아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히 변호인측은 검찰의 공소장 중 '지난 5월 7일께 안 시장이 손경식 부시장을 찾아가 크게 화를 내고 임해명 도시관리국장에게 "5월 중으로 경로무임을 시행하라"고 질책하며 재차 지시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손경식 부시장실 무기계약직 여비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경로무임의 정당한 행정행위 증명을 위해 경전철사업과 지모 기획팀장을 증인 채택했다.

검찰측은 윤모 경전철사업과장 등 공무원들과 의정부경전철(주) 이모 전 이사 등 관계자 6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안 시장 선거법위반 다음 공판을 2015년 1월 12일 열기로 하고 2차 공판에서 증인심문을 모두 마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