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법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안병용 의정부시장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제11부(재판장 김현석)는 지난 2월 5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안 시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손경식 부시장에게 벌금 150만원을, 임해명 당시 안전교통건설국장에게는 벌금 1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거직전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경전철 경로무임 전격 시행에 대해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대한 기부행위는 무죄로 인정하면서도 경전철 경로무임 전격 시행은 유죄로 판시했다.

재판부는 "6.4지방선거와 관련해 의정부경전철(주)와 사전에 공모해 경로무임 손실부담금 50%를 부담하는 약정에 관여한 선거법 위반행위로 유죄"라고 밝혔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경전철 경로무임 기부행위는 대상자가 추상적이고 잠재적 이득이 없다고 판단해 무죄"라고 판시했다.

이날 선고공판이 열린 의정부지법에는 안 시장의 지지자들 200여명이 몰려와 법정을 가득 메웠고 현수막퍼레이드를 벌이며 격려를 보냈으며 선고가 내려지자 강력 반발했다.

안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5일을 앞두고 의정부경전철 경로무임이 전격 시행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고발하면서 손 부시장, 임 국장과 함께 기소됐다.

의정부지검은 지난 1월 12일 안 시장에게 징역 1년, 손 부시장과 임 국장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