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도 새누리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이 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상도 위원장은 지난 12월 16일 오전 11시 김정영 도의원, 의정부시의회 구구회.김일봉 의원, 빈미선 전 의정부시의회 의장과 강세창 전 시의원 등과 함께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가지고 당협위원장도 즉각 사퇴할 뜻을 밝혔다.

의정부지검 차장검사를 지낸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과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의정부갑구에 출마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국회의원에게 연거푸 고배를 마신뒤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을 맡아왔으나 내년 총선 4개여를 앞두고 결국 출마를 접었다.

불출마에 대한 홍문종 의원과 사전 논의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주위에서 저 사람 바보아니냐고도 하고 내가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8년전 정치한 이래 그 동안 정치를 소신껏 했다"며 "홍문종 국회의원을 존경하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는 지역 선배로 반감을 갖거나 그런건 없지만 상의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나는 친이도 친박도 아니다. 그냥 한나라당. 새누리당이다"고도 했다.

이번엔 분위기가 좋지않느냐는 질문에는 "18대. 19대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하지만 집권당이 떨어진 사람 공천을 3번 준적은 없다"며 "이제 나는 진부한 사람으로 얼굴을 안내미는게 폐를 안끼치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을 긋고 "오늘 당협위원장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원으로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해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도 "당의 결정에 복종하겠다"는 여운은 남겼다.

을구 홍문종 의원의 갑구 출마설에 대해서는 "출마는 전적으로 개인적 판단인 것인데 불출마를 선언한 내가 이러쿵 저러쿵 하는것은 맞지않다”면서도 “다만 을에서 당선됐고 집권당 사무총장을 지낸 3선 의원인데 아무런 명분도 없이 갑으로 옮기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동안 참석한 김정영 도의원은 옆에서 눈시울을 붉혔으며 빈미선 전 시의장은 “김 위원장의 불출마는 우리가 보좌를 잘 못한 책임도 있다. 이렇게 소신있고 겸손한 정치인은 본 적이 없다.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고 말했고 강세창 전 시의원은 "아무런 뜻도 없다 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