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을 서로 차지하겠다는 노골적 속내로 여야로 갈려 당파싸움을 벌이며 파행 11일째를 맞고있는 의정부시의회가 성명서 공방에 이어 지난 7월 7일 새누리당 의원들의 소집 요구로 제256회 임시회를 가까스로 열었으나 2분만에 또 잠정 정회에 돌입해 파행 장기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 모든 원인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후반기 의장 선거를 코 앞에 둔 절묘한 시점에 더불어민주당 김이원 의원의 구속 수감 사태가 발생하면서다.

의원 1명이 더 많아 7:6으로 다수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전반기에 최경자 의장을 뽑았고 후반기에 김이원 의원을 사실상 의장으로 내정해 둔 상태였다.

상황이 돌변해 김이원 의원의 본회의장 출석이 불가능해 6:6 동수 상황이 됐고 동수일 경우 연장자순이라는 의회 규칙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것이 불리해졌다.

더불어민주당(장수봉, 안지찬, 최경자, 권재형, 안춘선, 정선희) 의원들은 전반기 파행때 양당 대표들이 작성한 합의문에 따라 의장단을 구성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번 김이원 사태가 절호의 찬스가 된 새누리당(박종철, 구구회, 조금석, 김일봉, 임호석, 김현주)은 합의문 무효를 주장하며 표결로 뽑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듯 의정부시의회가 그럴듯한 명분과는 달리 의장을 차지하고 더 많은 의장단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한치 양보와 합의없이 11일째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임시의장을 맡은 전반기 최경자(더민주) 의장이 안지찬(더민주) 의원이 정회를 요청하자 바로 의사봉을 두드려 정회를 성사시켰고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반대를 주장하며 반발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새누리당 후반기 의장 후보인 박종철 의원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최경자 임시의장이 정회 반대 의견을 묵살한 것은 월권"이라며 "최경자 임시의장은 다수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정회선언에 대해 공개입장 표명을 해달라"고 반발했다.

이번 제256회 임시회가 회기결정 없이 정회됨에 따라 7월 21일까지 파행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