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세창 의정부시의원

의정부경전철!  이젠,  활성화가 문제다

의정부경전철은 43만 의정부시민 뿐만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5,841억원이라는 거액의 사업비가 투자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백억원의 사업비가 필요로 하는 사업이나, 친환경 저탄소 녹색교통수단이라며 자랑하는 우리시의 입장과 의정부시장과 시민이 우려하고 있는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운행으로 이에 대한 보존금을 생각하면, 시의원으로서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젠 어떻게 하면 ‘의정부경전철사업’이 미운새끼 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 시키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 과제는 쉽게 답이 나오기 어렵다. 작년 일본 경전철과 올해 싱가포르의 경전철을 보면서, 우리의 경전철과는 많은 차이점을 느꼈다.

일본의 경전철은 철저한 경제적인 논리에 의해 노선을 선택하여 건설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싱가포르의 경전철은 국가적 계획에 의해 처음부터 경전철을 고려한 도시계획과 대중교통 노선수립 등 체계적인 경전철 도입이었다. 이렇게 도입된 경전철이 손익분기점을 기준으로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갖은 방안을 모색해 오면서 10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라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우리의 경전철은 경제논리도 아니며, 국가적 의지에 의한  사업이 아니다. 약 6,000억원이라는 우리시 1년 예산을 들여가며 하는 사업치고는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경전철에 비해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이렇기에 ‘의정부경전철’은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공사시행을 하면서 발생한 문제점과 사업비 증액 등에 대해 민간사업자와 다시 협상을 벌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의정부경전철’의 미래가 달려있다 하겠다.

지금 우리시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는 ‘용인경전철’도 재협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방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내용이 어떻든 용인시에서 주도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것은 중요한 대목이다.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시에서 주도한다는 것은 그만큼 준비가 많았으며, 철저한 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우리시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지난 5대의회에서 줄기차게 ‘전문가’ 영입을 요구했다. 철도를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어야지 민간사업자와의 협의와 협상에서 끌러다니지 않고 우리시의 내용을 담을수 있기 때문이었으나, 관찰시키지 못했다. 이젠 우리시 공무원의 능력을 믿을 수 밖에 없으며, 실무팀에서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의 성과물이 도출되도록 역량을 발휘하여야 하며, 시에서는 실무팀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생각한다. 의회에서 아니 본 의원 혼자라도 아낌없는 격려를 하겠다.

또한, 재협상 만큼 중요한 것은 경전철 활성화일 것이다.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경전철은 각 역마다 테마가 있다. 쇼핑센터와 붙어 있다든가, 관광지, 관공서와 붙어 있다. 이것은 단순히 어디를 가기 위한 교통수단이 아닌 필요에 의한 교통수단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시에서는 이제 이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고 대책을 찾아봐야 한다.

의정부경전철의 성공여부는 지역 활성화와 직결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생각이며, 집행부에서도 이러한 의견은 소중히 검토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