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정질의 하고있는 김시갑의원

경기도 교육청이 2012년 의정부 광명 안산 등 3개지역 고교평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지역 거센 반대가 이어져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경기도 교육청은 2012년 3개지역 고교 평준화를 위해 기피학교 등에 대한 실태파악을 벌인데 이어 지난 9일 기피학교 개선을 위한 실무팀을 가동하고 비선호 고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책을 발표했다.

9일 경기도교육청 2청은 의정부지역 비선호 고등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실무팀을 본격 구성하고 기피학교인 상우고와 영석고를 현장 방문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도교육청 장학팀, 예산팀, 사학지원팀, 시설팀, 공보팀, 의정부교육지원청 장학사 및 주무관 및 의정부시청 관계자 등 10여명의 실무자들로 지난달 실무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2012년 의정부지역 고교평준화를 위해 기피학교에 대한 교육여건 개선과 학교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과제로 설정해 대책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날 상우고, 영석고 방문에서 실무팀은 학교현황을 청취하고 학교 교육시설, 환경을 점검한 뒤 상우·영석고의 교육여건 개선 컨설팅에 들어갔다.

경기도 교육청은 기피학교에 대한 고육환경 개선책을 7개 영역별로 구체적으로 마련해 기피학교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내년 4월과 10월에 이에 대한 추진성과를 중간 점검하고 학생선호도를 조사한다는 대책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의정부 2012년 고교평준화에 대한 반대와 반발이 워낙 거세다.

당장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교육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경기도의회 민주당 진영의 배수진에도 불구하고 의정부출신으로 민주당 소속인 박세혁 도의회 교육위원장이 2012년 고교평준화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정부출신 한나라당 소속 김시갑 도의원은 도의회 도정질의까지 하며 2012년 고교평준화 반대에 나섰다.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제255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을 상대로 김시갑 의원은 의정부지역 2012년 고교평준화와 관련한 질의에서 “오로지 2012년 고교평준화 시행에만 촛점이 맞추어져 있고 문제점과 개선대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의정부지역 교육여건에 대한 김교육감의 인지 정도를 집중 질의하고 “의정부지역은 과대 과밀학교와 기피학교로 인한 학교간 여건 차이가 심각한데도 이에 대한 문제점 보완이나 철저한 준비없이 2012년 시행 공약을 추진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경기도 교육청이 대책안이라고 밝힌 실무팀과 컨설팅은 준비기간이 겨우 15개월 밖에 남지않은 기간동안 기피학교에 대한 실태조사와 지원계획을 수립시행해 정상적 고교평준화가 시행될 수 있겠느냐”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같은 반대속에 2012년 의정부지역 고교평준화 저지투쟁위원회(위원장 유종준)가 구성돼 2012년 고교평준화에 거세게 반대하며 지난달 20일 부터 반대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 전철역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벌써 1만5천여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학부모들간에도 찬반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지역 2012년 고교평준화 논란은 더욱더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