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의정부시민장학회에 대한 행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 식구 나눠 먹기식 부적격 지급 논란을 빚었던 의정부 시민장학회와 관련해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따끔한 질타가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의정부시의회 제197회 제2차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최경자)의 행정감사장에서 이종화 의원은 “시민장학회의 장학금은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에게 주어야 하는데 부잣집 학생들에게도 지급돼 원칙이 사회 통념에 위반됐고 지급한 학생 70~80%가 부적격자” 라고 질책했다.

이어 “학생 추천도 대부분 이사들이 했고 심사도 그들이 해 순수시민 혈세를 바르게 쓰지 않았다”며 “누가 봐도 나눠 먹기식이고 이 문제를 몰랐던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 이종화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이종화 의원은 “행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는 대학생들의 내역에 중요한 추천자 성명도, 재산 파악 등이 모조리 빠져 있는데도 의정부시의 대응은 소극적이기만 하다”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이만수 의정부 시민장학회 이사장은 “장학금 심의는 시장 입회하에 해왔었고 시행세칙에 부유해도 성적이 우수하면 주도록 돼 있다”며 “부적절하면 시행세칙을 바꿔야 하고 이사 추천 등의 부분은 수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은정 의원은 “행정감사 자료가 추천자도 빼고 부실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호통치고  “감사원 감사 지적 뒤 지금까지 무엇을 개선했냐”고 물었다.

이의원은 이어 “장학회 관련 내규 등에는 이사가 장학생을 추천·선발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다”며 “이사들에겐 추천권이 없다”고 제기했다.

ⓒ 이은정 의원이 질의 하고 있다.

이만수 이사장은 “현재까지 시장이 입회하면서도 문제사항 지적 등은 없었다” 며 “조례제정으로 정확한 심의규정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의원은 “비대상자가 받은 경우 환수조치 등도 있어야 한다”고 강하게 제기했다.

김재현 의원은 “장학금을 지급받은 대상자들의 3년 거주요건 해당 여부를 위해 등본서류를 제출하고 학부모, 추천권자 등 명확히 기명해 의혹을 불식시키라”고 요구했다.

2010.12.2  경기북부포커스

이미숙 기자 uifocu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