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전지침 문서 일부

의정부시가 시행사 및 사회단체 행사에 대한 의전지침을 마련하면서 도·시의원들을 배제시키자 시의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강세창 시의원은 지난 9일 제197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이에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강의원은 “시에서 하는 모든 행사에는 시장, 국회의원, 시의장만 인사말을 하도록 한다는 지침을 보고 깜작 놀랐다”며 “예전엔 원외 지구당위원장도 축사를 하게 했으나 시장이 다른 정당으로 바뀌었으니 상대 정당 지구당위원장에게 축사를 하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강의원은 “시 전체 행사에서 그렇게 하는건 이해를 하지만 각 동 행사까지 시민이 뽑은 도·시의원 축사를 못하게 지침서를 내리는 것은 의회 권위에 도전하는 것” 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강의원은 “시장하고 정당이 다르다고 해서 축사도 안 시키고 소개도 시·도의원 뒤에 하느냐”며 “동 행사까지 당협위원장에게 인사말조차 못하게 하는건 도가 지나치다”고 비난했다.

강의원은 집행부 공무원들에게 “정치는 내일 일을 모르며 법과 중립을 지키지 않는 공무원이 결국 엄청난 댓가를 치른다”며 “법과 원칙, 중립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29일 주례 간부회의에서 의전지침을 마련하고 시주관, 시비 지원 사회단체 주관행사 등에 기념사, 축사, 격려사 등을 시장, 국회의원, 시의장, 도지사, 부지사 등으로 제한했다.

특히 의정부시 국회의원, 시장, 시의장이 모두 시의회 다수의석인 한나라당이 아닌 민주당인 묘한 상태여서 이번 지침은 논란이 되고 있는데다 선거용 아니냐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다.

2010.12.16  경기북부포커스

이미숙 기자 uifocu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