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의원 6명 기자회견 연뒤 4일 김의원 윤리위에 제소해, 노영일 의장 “김재현 의원 X새끼 욕설 뒤 오히려 거짓말 조작, 윤리위 제소, 명예훼손 검토…추락한 의회기강 바로 잡겠다”,  김재현 의원 “나이도 어린놈이 까분다, 건방지게 맘대로 해라 등…노의장이 먼저 자극” ,  이종화 부의장, 안정자 의원 중재에도 노의장 김의원 사과거부,  김의원 보도자료 내고 반박  민주의원 5명 재반박  ‘일파만파’

ⓒ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의정부시의회 민주당 의원 6명이 지난달 31일 한나라당 소속 김재현 의원의 의장에 대한 폭언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뒤 지난 4일 김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 소속 노영일 의장과 최경자, 조남혁, 윤양식, 강은희, 이은정 의원 등 6명은 지난달 31일 시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제200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간담회에서 김재현 의원이 예결특위의 심의결과에 불만을 품고 노영일 의장에게 폭언과 멱살을 잡으려 했다”고 제기했다.

의원들은 “시의회 막내격인 김의원이 의장이자 30살 연배의 아버지뻘인 노의장에게 반말로 윗옷을 벗으며 멱살을 잡으려 했고 직원들 4~5명이 잡지 않았으면 폭행당했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의원은 지난해 9월 있었던 의원간담회에서도 의원 신분을 망각하는 폭언과 행동을 의장에게 행사했다”며 “김의원의 행위는 위험수위에 와있어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노영일 의장은 고개를 숙인 채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의장으로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재현 의원은 지난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상임위에서 삭감한 내용을 예결특위에서 부활시켜 이를 본회의장에서 묻겠다고 했는데 의장이 막는것은 잘못” 이라며 “나이도 어린 놈이 까분다, 건방지게 맘대로 해라는 등 노의장이 먼저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또  “윗옷은 벗은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팔과 다리를 잡고 말리다 벗겨진 것” 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윤리위에 제소한다면 한나라당도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김재현 의원의 발언에 대해 노영일 의장은 “차마 기자회견장에서는 말하지 못했는데 김의원은 X새끼라는 욕설을 하고 멱살을 잡으려 해 공포심을 느꼈다”며 “이는 민주당 의원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 보고를 위해 대기중이던 공무원 수십명이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 노영일의장

노의장은 “욕설을 하고도 나에게 거짓말로 음해하려한 행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윤리위 회부는 물론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 고소도 검토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같은 사태에 한나라당 소속 이종화 부의장과 안정자 의원이 사과하고 중재에 나섰다. 

그러나 노의장은  “김의원이 무릎 꿇고 사과한다고 말했으나 이제 이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의회의 문제”라며 “사태를 현장에서 목격한 민주당 의원들의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고 추락할대로 추락한 시의회 위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경입장을 보였다.

사태가 벌어진 간담회장에 있었던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X새끼라고 욕을 한 건 맞지만 공무원 등이 김의원을 밖으로 끌고나와 많이 흥분된 상태에서 혼잣말로 한 것” 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 5명은 지난 4일 김의원을 청렴 및 품위유지 및 질서유지 등 시의회 회의규칙 위반으로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 김재현의원

지난 5일 김재현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 의원들이 주장하는 노영일 의장에 대한 폭언이나 폭행 등은 의원간담회의실내에서는 전혀 없었다”며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사과했음에도 노의장은 일부 언론 및 단체를 통해 용서하지 않겠다는 압박과 매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폭언, 폭행을 하지 않았음에도 허위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유포해 본의원과 시의회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물어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 이라고 밝혀 맞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6일 최경자, 조남혁, 윤양식, 이은정, 강은희 등 민주당 5명 시의원들은 김재현 의원의 보도자료에 대해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31일 사건은 일부 민주당·한나라당 의원과 사무국 직원 7~8명이 있던 자리에서 행해진 김재현 의원의 못된 행태” 라며  “그런 김재현 의원의 보도자료는 사적이고 당대당 구도로 이끌려는 파렴치한 행동으로 개탄 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김의원은 윤리위에 제소해도 한나라당이 1명 더 많아 과반동의를 얻지 못할 것이라 장담했다는데 더이상 거짓말로 책임을 면하려는 불손한 기도를 즉각 중지하고 자숙하라”며 “보도자료가 사실이 아니라면 의원직을 즉각 사퇴해야 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