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정치인 강세창 의원 시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 촉구 기자회견

의정부 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가칭)의정감시시민연대준비위  강세창 규탄 기자회견 열고 사퇴 촉구, 항의성명서 시의회에 전달,  “시정잡배 쓰는 용어 도넘은 막말 계속…의회 품위손상, 시민명예 실추” 주장

ⓒ 의정감시시민연대가 강세창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민주당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향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잇단 독설을 퍼부어 왔던 한나라당 소속 강세창 시의원에 대해 시민단체가 규탄집회를 열고 공개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의정부지역 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가칭)의정감시시민연대 준비위원회는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기 전 의정부시의회 청사 앞에서 ‘막말 정치인 강세창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앞에 공개사과하고 사퇴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연대는 “의정부시의회 제200차 임시회의 본회의에서 강세창 시의원은 5분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건방지다는 등 행정학박사가 맞냐는 등 시장에 대하여 정책질의는 하지 않고 개인의 인격을 모독하는 인신공격적 발언을 서슴치 않았고 심지어 시민들에게도 시장을 밤늦게까지 붙잡아 놓고 괴롭힐테니 와서 구경하라는 등 노이즈 마케팅을 활용한 막말을 퍼부었다”며 “이에 지역의 제시민단체들은 긴급회동을 갖고 시의회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나아가 44만 의정부시민의 명예를 손상시킨 강세창 의원을 규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불과 몇 개월전 성남의 모시의원의 사건을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시의원들의 품격에 대해서 국민적 토론이 불붙었던 적이 있었고 해당 의원은 당에서 탈당하고 시의회에서는 제명단계까지 갔었는데 설마 의정부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일어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지난 21일 의정부시의회 5분 발언에서 강세창 의원은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은 막말을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세창 의원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라 이미 수차례에 걸쳐 막말 정치인으로 의원들과 언론들로부터 수많은 지적을 받아온 전력이 있음을 비추어 볼 때 더이상 스스로 개선의 점이 보이지 않는 막말 정치인으로 규탄한다”며  “의회의 품격을 떨어뜨린 강세창 의원은 시민앞에 공개사과하고 정계를 떠나는 것이 의정부의 미래를 위한 길” 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올바른 시정감시를 위해 집행부에게 거친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나 잘못된 시정을 바로 잡고자 하는 경우에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이 도리인 것” 이라며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스스로 손상시키고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의 품격을 떨어지게 한다면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무엇이겠는가” 라고 제기했다.

또  “이러한 상황에 안이하게 대처한 시의장도 시민앞에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윤리위원회를 소집하여 강세창 의원을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그동안 의정감시활동을 소홀히 한 시민들의 게으름을 자책한다”며 “현재 참여한 단체 외에도 지속적으로 참여단체를 확대하여 시의회가 올바르게 제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감시활동을 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는 이날 규탄 기자회견 뒤 노영일 시의회의장을 항의방문하고 성명서를 전달했다.

강세창 의원은 지난달 21일 의정부시의회 제20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안병용 시장에게  “시의원이 학생입니까 시민이 학생입니까” , “어디 건방지게 의원이 한일을 가지고 시장이 왈가불가 하고 있습니까” , “의원들을 시장 딱까리라고 생각하는 거로 밖에…뻑하면 의회에서 결정한 회기일자나 변경해 달라고 하고” , “의원들이 시장 애완견입니까 시장 장난감입니까” , “진짜 행정학박사인지 의심스럽다” 등 인신공격성 독설을 쏟아부었다.

ⓒ 강세창 의원

한편 이날 의정부시의회 제200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의에 나선 강세창 의원은 5분발언 논란과 기자회견을 의식한 듯 시정질의 전과 보충질의 말미에 두차례 “시민을 위해서라면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어떠한 회유와 협박이 들어와도 굴하지 않고 할말은 하겠다”며 “5분발언으로 동료 의원들이 속이 많이 상한 것 같은데 일을 너무 열심히 해서 그러려니하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