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호텔이 신축되는 부지(좌측)

의정부시가 1천200㎡ 규모 시유지를 판 뒤 이곳에 2개의 관광호텔 인허가를 급행으로 내줬다며 특혜의혹과 학원 밀집가의 사실상 러브모텔이라고 반발했던 주민들이 신축반대서명에 이어 허가무효·취소소송을 제기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1일 의정부시 관광호텔 신축대책위원회는 경기도제2청사 인근 신곡동 764번지 일대 1천197㎡의 관광호텔 2개 인허가에 대한 신축허가 무효를 주장하며 주민 7천여명으로 부터 반대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관광호텔로 허가가 난 지역은 인근에 2천세대의 아파트단지 2개가 있고 13m 인접에 학원이 밀집된 학원지역임에도 사실상의 러브모텔을 의정부시가 급행 행정행위를 통해 인허가 해줬다”며 “사업자가 변경된 뒤 매매계약 체결후 6개월만에 신고서를 제출해 시행규칙을 위반했고 매매만으로 막대한 근저당을 받아 특혜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매매를 통해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을 얻은 사업부지 소유권만으로는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을 얻은자의 지위를 승계할 수 없음에도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23억원 매매가의 2.26배 금액인 52억원을 근저당 설정으로 대출했다”며 “관련자는 금융감독위원회, 감사원조사 등 조치하라” 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의정부시는 “부동산 등기 등으로 대출을 받는 것이지 금융대출과 사업자 지위승계와는 무관하다” 며 “사업자가 변경된 뒤 1개월 이후 지위승계 신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고 각종 부지매입 등의 절차는 진행해도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또 “건축비는 80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25억원이 책정돼도 할 수 없다”며 “준공 뒤 사업계획서와 차이가 나면 등록신청을 안해 주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