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가진 7호선 예타 대책회의

전철 7호선 경기북부 연장안이 두차례 노선 삭감뒤 의정부·양주선으로 명칭 변경을 통해 예비타당성 재신청이 정부에 제출됐다.

의정부시와 양주시는 지난 14일 전철 7호선 연장안을 두차례 줄인 제3차안으로 지난 12일 경기도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양 시가 제출한 노선 축소안에 대해 7호선 의정부·양주선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지난 15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이번 노선은 총 연장이 14km로 축소되고 의정부와 양주지역에 각각 1개의 역사를 두는 안이다.

역사는 의정부 탑석역과 양주 고읍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7호선 의정부 ~ 양주 ~ 포천 연장은 8개 역사 총 33. 1km에서 3개지역 합의로 포천시를 제외하는 등 17km로 축소하고 역사축소, 곡선노선의 직선화를 단행했으나 BC결과 0. 64로 도출됐다.

이에 따라 의정부·양주지역의 민·관·정이 모여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에 나섰으며 지난 1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광역철도추진위 정·관계가 예타 대책회의를 가지고 재신청에 대한 지침을 논의했다.

이후 양지역은 기획재정부의 7호선 연장사업에 유리하게 변경된 철도부문 예타지침을 적용받도록 하기위해 BC 분석결과 점수가 요구조건에 충족될 수 있도록 국토해양부 및 기획재정부와 협의해왔다.

KDI(한국개발연구원)가 마련한 세부지침에서 개선방안으로 BC 분석기간을 철도사업의 경우 30년 → 40년으로 연장하고 할인율도 30년까지는 5. 5%, 31년 ~ 40년간은 4. 5%로 적용키로 했다.

비용·편익 항목은 차량의 대체투자비, 운영비, 유지보수비 산정방식 등을 개선했다.

이같은 논의 등을 거쳐 14km로 노선을 다시 단축하고 역사도 각 1곳씩 두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예타를 신청하게 됐다.

3차안에 대해 국토해양부는 KDI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하고 이르면 9월께 늦어도 연내에는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의정부시와 양주시는 이번 재신청안에 대해 자체 타당성 조사를 거친 결과 BC 0. 904로 나타나 예타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양주지역 노선단축안에 옥정신도시가 제외된데 대해 양주 신도시 주민들과 양주 7호선 유치 범시민연대(대표 김종안)는 옥정신도시에 역사 설치를 강력 주장하고 있다.

김종안 대표는 “7호선 유치를 위해 의정부와 양주지역에 역사 1곳씩을 두는 것은 수용하나 향후 변경가능성이 어려워 양주지역 역사는 옥정신도시에 두어야 한다”며 “신도시 인구가 반영되면 BC 1. 0은 높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범시민연대 차원에서 양주시에 민관정 토론회 개최를 요구해 놓은 상태다.

양주범시민연대는 지난 1월 1천여명의 시민들이 과천 정부청사앞에 모여 7호선 연장사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결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2차례 열었다.

범시민연대측은 양주시가 시민의 의견 수렴도 없이 독단적으로 고읍지구까지 노선을 단축한데 대해서도 반발하고 있다.

의정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사모) 김만식 회장은 “장기적으로 볼때는 이번 재신청이 긍정적”'이라며 “의정부·양주 모두 안이 충분치 못하며 차후 재논의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의정부시와 양주시는 사업 예타통과를 거쳐 사업 착수가 우선이며 이후 다음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