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 서울지원 출장소장 조남욱

작년 연말 구제역은 실로 축산업계의 엄청난 재앙이었다. 특히, 가축 살처분 매몰두수는 300만두를 초과하여 도매시장에서는 유래없는 가격폭등의 양상이 나타나게 되었고 이를 지켜보는 생산자, 유통인, 소비자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양축농가의 경우 경제적 타격이 컸지만 이제 재차 도약을 하여야 할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비자는 우리 축산물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생산과 소비의 중간에 위치한 유통업자도 유통경로의 투명성에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부응하여 정부에서는 돼지 이력제를 올해부터 시범실시후 2014년 전면적으로 시행을 할 계획이다. 농장단위의 이력관리제를 구축하여 출하시 둔부에 일련도장을 찍는 방식이 적용될 것이다. 돼지 이력제의 기대효과로는 위생 및 안전의 파수꾼으로 유통 투명화 확보로 신뢰를 구축하며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는 양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원산지 허위표시 둔갑판매 방지를 통한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확대의 잇점이다.

축산선진국에서의 사례를 보면 E.U.의 경우, ’05년 1월부터 「식품법의 일반원칙」에 따라 돼지 및 사료를 포함한 모든 농축산물로 식품과 사료에 대해 Traceability를 의무 적용하여 덴마크에서는 2002년부터, 영국에서는 2003년부터 돈군별 관리에 있어서 의무실시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경우는 2004년부터 돈군별 관리에 있어 JAS법에 의한 인증을 하고 있다.

이미 실시하고 있는 쇠고기 이력제는 2009년 6월 22일부터 법 규정에 따라 시행되었다. 소의 경우는 개체마다 이표를 부착을 추적하는 시스템으로 소비자의 안전과 신뢰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매출신장률에 있어서 생산 이력제를 도입한 브랜드육의 경우가 일반 돼지가 판매되는 신장률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축산물이라는 상품에 대한 안정성에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그러므로 돼지 이력제에 대하여 생산자, 유통인, 소비자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요망되는 바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