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피해 와중에도 범행, 157회에 걸쳐 절도행각  

  지난 10일 포천경찰서(서장 이상원)는 경기북부, 강원 일대 농업용 전신주에 올라가 구리 전선을 157회에 걸쳐서 2억5천만원 상당을 절취한 절도범 김모씨(44세, 의정부시) 등 4명과 장물범 이모씨(55세, 양주) 등 4명을 검거하고 이중 절도범 2명은 구속했다.

  또 장물취득 1명을 사전영장 신청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농한기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을 이용 농경지등에 바지 주머니에 니퍼를 넣고 맨손으로 전주에 올라가 구리전선을 끊고 화물차량으로 운반하여 고물상에 매매하는 방법으로 2009년 10월 22일경부터 지난 2일까지 총157회에 걸쳐 2억5천만원 상당을 절취하고 고물상을 운영하는 장물업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있다.

  특히 이들은 날씨가 흐린 밤 인적이 드문 곳을 택하여 범행이 발각되지 않도록 치밀함을 보였으며, 훔친 전선은 검문에 발각되지 않도록 나무판자로 덮고, 위에 훔친 사다리를 놓아 의심 받지 않도록 했다.

  이들은 농민들이 초저녁에 일을 마치고 아침 일찍 작업을 한다는 특수성을 노려 심야 인적이 없는 시간에 범행을 하였으며 농촌의 CC-TV 없는 지역을 대상으로 범행했다.

  경찰은 지난 7월 30일 포천지역에 집중호우로 수해피해가 발생한 틈을 이용하여 범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명을 검거해 구속하고 공범 2명과 장물취득사범 4명을 검거하였으며 이들로부터 전선 500m, 구리동선 210㎏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