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6월께면 개점.개통되는 의정부민자역사(좌)와 경전철(우)

의정부시에 지역발전 획을 갈라놓을 대형사업이 줄줄이 추진되거나 완공을 바로앞에 두고 있어 상당한 변화가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사업이 약이될지 독이될지 지역발전 운명을 가늠하게 됐다.

계획부터 추진까지 15년여가 소요되며 각종 진통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흉물논란의 경전철이 내년 6월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천억원에 육박하는 사업비가 들어간 경전철은 장암동에서 의정부 시청 ~ 경기도 북부청사 ~ 고산동 까지 시내구간을 돌아 11. 1km 구간을 잇는다.

무인자동 운전으로 고무바퀴 방식이고 시속 34km를 달리며 총 15편성에 236명이 탑승 정원이다.

경전철은 민자사업으로 30년동안 업체가 수익사업으로 운영한뒤 의정부시에 넘기며 10년 동안은 시가 협약에서 정한 일정기준의 적자가 발생하면 보전해줘야 한다.

이용외면 우려가 나오는 반면 전철이 없는 도심구간을 지나는 장점 등이 혼재하는 가운데 개통에 기대감을 나타내는 시민들도 적지않다.

문제는 훤히 보이는 이용수익 적자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시 발전의 관건중 하나다.

안병용 시장은 이를 두고 수차례 언급하며 심각한 고민을 밝힌 바 있다.

2004년 협약당시는 개통첫해 하루 이용객 7만9천49명으로 요금이 981원이었으나 8년뒤 개통에 따른 여러요인으로 요금은 1천300원을 예상하고 있다.

개통초기 평균 하루 5만6천396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해 이에 달하지 못하면 적자보전 즉 최소운임 보장(MRG) 협약에 따라 1년에 32억, 10년 후면 1년에 142억을 시가 내놓아야 한다.

여기에 복지시책인 수도권 통합환승할인제를 적용하면 연 89억원이 추가돼 해마다 175억원을 제공해야 한다.

의정부시는 우선 적자부분에 대해 국·도비 지원을 요청해놓고 자체 활성화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안시장은 그중 하나로 경전철 종점 5분거리인 교도소 인근 18만평 등 30만평에 대형 공연 돔장을 조성해 관람객과 건국대 통학인원 등의 이용방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경전철의 제역할론으로 건국대까지 연장과 순환선 방안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 2002년 의정부역의 민자역사 조성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의정부시에 진출한 신세계 민자역사, 백화점, 복합영화관 등 사업이 10여년만에 개점을 가까이 두고 있다.

지하상가 및 전통시장 등과의 갈등이 끊이지 않았고 두차례에 걸친 행정심판 제기 등 논란과 진통끝에 지난 20일 신세계측이 민자역사내 이마트 입점을 포기해 갈등이 봉합된 뒤 사업이 일사천리 진행되고 있다.

전통시장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환영했다.

반면 시민들의 반응은 이마트 입점을 놓고 엇갈리며 일부에서는 시민의 질높은 서비스를 외면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어찌됐건 신세계는 행정심판을 취하하고 대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라는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

민자역사 개점은 의정부역세권 및 의정부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이밖에 수차례 제살깎기 결단과 수천명 시민들의 잇단 대규모 집회 등 지역발전 사활로 불리우는 전철 7호선 사업의 예비타당성 확정발표가 연내 이뤄진다.

이번 예타는 확정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지난 2004년께 부터 추진 운동이 벌어지고 사업유치에 뛰어들어 7년여만에 겨우 사업확정 여부를 앞두게 됐다.

확정될 경우 사업착수 및 진행도 많은 시간을 요하게 될 전망이다.

의정부, 양주, 포천지역은 꿈의 7호선 연장이라 칭하며 연장을 갈망했지만 사업타당성 복병에 걸려 번번히 엎어지다가 포천시가 제외되고 33. 1km 노선을 2차례 단축해 17km로 하고 전철수혜지역을 삭감해 고작 의정부, 양주에 역 1개씩을 두기로 하는 마지노선을 택한뒤 결정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BC 1. 0 이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며 올 후반부를 주시하고 있다.

사업확정이 될 경우 가장 큰 여파가 의정부, 양주지역에 미칠 전망이다.

또 의정부시 주민들의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백석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굵직한 대형사업이다.

그러나 추진계획상 행정허점과 턴키방식으로 거액의 사업비를 통째로 운영하는 시행사의 무책임하고 의정부시를 무시하는 사업계획이 지적되면서 반발을 불러오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으나 전액 국비사업 이라는 특수성으로 지난 20일 일단 기공식을 치렀다.

국비 70% 500여억원을 들여 오는 2013년 11월까지 백석천이 청계천+α의 모습으로 변신을 꾀하는 이 사업은 제2의 청계천 재탄생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현재도 수질상태(2급수)가 우수한 백석천에 하주종말처리장의 약품처리를 거친 하수처리를 흘려보내 전기시설로 펌핑을 하겠다는 계획이나 복개를 걷어내는 시청앞 좌우 지하주차장에 연결로 조차 만들지 않고 냉난방 조차 계획이 없는 등 사업후 책임에서 벗어나겠다는 안일함이 드러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이고도 사업후 하천 유지보수비와 전기비용, 냉난방비 등을 시의 몫으로 던져버릴 심산이라는 반발이 거세 이에 대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백석천이 생태하천으로 복원될 경우 의정부시민들은 청계천이 부럽지 않은 쾌적한 자연과 쉼터를 도심 한가운데서 만끽하게 된다.

이처럼 의정부시의 대형사업이 활황을 맞고있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역 탈바꿈에 약이 될수도 독이 될수도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