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시민포럼에서 “엉터리 수요예측조사” 주장, 98% “경전철 정보 공개해야”, 84% “재협상 또는 국고보조 및 국가인수” 대안으로 꼽아, 경전철 범시민 대책기구 구성 제안

오는 7월 1일 개통을 앞둔 의정부경전철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자의 77.3%(338명)가 경전철을 전혀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해 엉터리 수요예측조사 주장이 제기됐다.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공동대표 김성훈,장현철)은 지난 23일 오후3시 신우신협 강당에서 의정부경전철 ‘나도 한마디’ 시민포럼을 개최하고 지난달 진행한 시민 거리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주 5회이상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2.6%(13명)로 나타났고 주 3회이상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3.2%(16명)으로 나타났다.

또 경전철 이미지에 대해서는 11.0%(55명)가 친환경사업이라고 답한 반면 80%(266명)이 시 재정을 위협하는 사업이라고 답했고 35.9%(181명)은 경관을 해치는 구조물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의정부경전철 시민모임은 “경전철이미지에 대해서는 경전철의 이접지역과 비인접지역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며 “의정부시장이 혼자 북치고 장구치지만 시민들은 냉소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전철 적자와 관련한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는 95.2%(478명)가 책입자 규명을, 4.8%(24명)가 책임자 규명이 불필요 하다고 답했고 경전철 정보공개에 대해서는 98%가 정보를 공개해야 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경전철에 대한 대안으로는 44.0%(221명)가 국고보조 혹은 인수를 , 39.6%(199명)는 경전철회사와 재협상을, 10.6%(53명)가 50% 미만 탑승유도를, 5.8%(29명)가 이용율 증대를 꼽아 활성화 방안 보다 정부 개입 및 재협상을 대안으로 생각했다.

의정부경전철 시민모임은 “의정부시는 의정부시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50% 미만일 경우에 대해서도 시민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며 “경전철사업을 추진했던 책임자들을 규명하고 시와 시의회에 압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몇 개인과 단체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경전철 범시민 대책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달 6일부터 26일까지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을 중심으로 행복로, 회룡역, 의정부역, 홈플러스앞, 롯데마트앞 등에서 의정부시민을 대산으로 거리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의정부시 거주자 502명이 설문에 참여해 오차범위 ±4.4%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