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종화 의원 물러난다면 민주통합당 의장단 1석도 요구하지 않을 것” 강경입장으로, 성명서 발표하고 새누리당 입장 기다려, 새누리당 명확한 공식입장 내놓지 못해

의정부시의회가 16일 오후 2시 제 214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제 2차 본회의를 어렵게 열고 2시간여의 난타전 끝에 겨우 합의안이 좁혀지나 했더니 감정의 골이 곪아터져 결국 돌아오지 못할 선을 밟았다.

의정부시의회는 이날 본회의가 열리기전 양당 대표단들이 간담회를 가졌으나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이종화 의원이 한 발언이 본회의장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민주통합당 조남혁 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새누리당 의장 후보인 이종화 의원은 의장 후보에서 포기할테니 민주통합당도 의석에 연연하지 말라. 새누리당이 모든 의석을 다 갖겠다고 발언했다”고 제기했고 최경자 간사도 “그 동안 양당 협상 경과를 볼 때 새누리당 의장 후보인 이종화 의원의 리더쉽과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 의장 후보에서 용퇴할 의사가 있는지 공개 답변해 달라”고 질의했다.

이 과정에서 국은주 의원과 노영일 임시의장이 임시의장 의장직무대행의 범위와 절차 등을 놓고 논쟁을 벌였고 민주통합당 조남혁 대표와 노영일 임시의장, 윤양식 의원, 새누리당 이종화 대표 김재현 간사 등이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팽팽한 기싸움과 감정싸움, 당파싸움, 말싸움을 보였다.

결국 보다못해 방청석에서 취재중이던 기자가 언성을 높이며 이들을 나무라는 일까지 발생했다.

민주통합당 강은희 의원은 “개인의 욕망과 욕심, 당의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역사의 평가를 어떻게 받을지 생각하자. 진정성 있는 협상위해 정회하고 다시 모였을 때는 새소식을 가져오자”고 호소했고 윤양식 의원은 “의회출입이 왜 부끄러워야 하는가? 시의원은 그에 맞는 언행과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 민주당 자리 욕심 내지않겠다. 더 이상 부끄러운 일 하지말자”고 읍소했다.

반면 새누리당 안정자 의원은 “윤양식 의원도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 의정부시의원들 모두 나를 포함해 똑 같다. 모두 추잡스럽고 징글징글하다. 나를 포함해 모두 반성해야 한다. 원점에서 민주주의 방식으로 투표하자”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렇게 2시간이나 싸움질만 하면서 타협은 도로아미타불이 됐고 노영일 임시의장의 정회 선포로 각자 당으로 돌아갔다.

민주통합당은 정회 직후 성명서를 내고 새누리당 이종화 의원이 물러난다면 민주통합당은 의장단 구성에 있어 1석도 요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시의원 5명(이은정 의원은 해외방문)은 새누리당의 답변을 기다리며 자동 산회가 되는 오는 자정까지 의회에 머물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한 시의원은 “민주통합당의 의원들은 직원들과 함께 자동 산회처리가 되는 밤 12시까지 의회를 지키고 있는데 새누리당측 의원들은 오후 6시께 모두 나갔다”며 반발했다.

결국 서로 건너올 수 없는 감정의 강을 건넌 양당은 의석수 배분 합의 등을 배제시키는 초강경수까지 내놓은 채 타협의 실마리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언제까지 어떤 행태로 흐를지 지켜보는 시민들과 집행부,시민단체 등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

정말 의정부시의회 폐쇄 운동이라도 벌어져야 하지 않을지?

다음은 민주통합당의 성명서 전문이다.

 <전문>성 명 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조남혁 의원입니다

민주통합당 조남혁,노영일,최경자,윤양식,강은희,이은정의원은 다음과 같이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그동안 44만 시민께 대의기구인 의정부시의회가 식물의회로 지칭되기까지 죄송스럽고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1. 6월25일 의장단 선거를 위한 임시회가 원구성을 못하고 7월 5일 정례회가 시작되며 금일까지(8월16일 임시회)11회에 걸친 협상이, 협상의 본질을 망각한채 대의기구로서 대화와 타협을 기대할 수 없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2. 2012년 8월 16일 제2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공개질의에서 이종화 의원의 발언인 “의회 정상화를 위해 법은 법대로 가되 내가 물러날테니 그쪽에서도 (민주통합당에서)1석도 갖지마라~ 평의원으로 내려가겠다”라는 발언을 전적으로 수용한다.

3. 의정부시 의회는 주민의 대표로써 집행부를 견제 감시해야하는 책무가 있음에도 다수의 독식과 횡포로 더 이상 지방의회의 상생발전을 기대할수 없으므로 이종화 의원이 물러난다면 민주통합당 모든 의원은 의장단 구성에 있어 1석도 요구하지 않음을 명백히 밝히는 바이다.

2012년8월16일

민주통합당,조남혁,노영일,최경자,윤양식,강은희,이은정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