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소방서 상황실로 지난달 24일 17시경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여기 산곡동 검은돌 마을인데요 노인 한 분이 벌에 쏘여 쓰려졌어요 빨리 좀 와 주세요”

신고를 받은 구급상황 관리요원은 노인의 증세로 보아 과민성 쇼크로 인한 호흡곤란이 발생한 것 판단했다.

구급차량 도착전까지 턱을 들어올리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응급처치를 지도하는 동시에 사고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송산 구급대를 출동 시켰다.

의정부소방서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한 1급 응급구조사 김희수 대원은 바닥에 누워 경련하며 호흡곤란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환자(여 64)를 신속히 구급차에 옮기고, 호흡 정상을 위하여 산소 투여 및 분당 차병원 최성욱 의사의 지도로 생리식염수 500cc와 항히스타민제를 주사하면서 의정부성모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였다.

건강을 회복한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산을 올라 도토리를 줍던중 말벌에게 3번을 쏘였으나 견딜만하여 집까지 내려와 휴식을 취하던 중에 갑자기 어지럼증과 숨을 쉴 수가 없어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에 의하면 “올 여름 불볕더위를 보내면서 벌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증가한 것 보인다”며 “벌집제거도 현재까지 367건을 출동하는 등 앞으로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성묘객들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어 산에 오를때 해충제 등을 소지하여 벌 쏘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