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공사현장 답사한 후 절도, 매입한 장물업자도 검거

의정부경찰서(서장 유재철)가 남양주, 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 신축건물 공사현장을 돌며 건축자재를 훔친 일당과 이를 매입한 장물업자 등 4명을 검거했다.

지난 13일 의정부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경부터 지난달 22일까지 남양주, 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 신축건물 공사현장, 수해복구현장, 도로 공사현장 등 41곳에서 건축자재(유로폼, 강관파이프, 안전발판) 2억2천만원 상당을 훔친 뒤 이를 장물업자에게 개당 3천원에서 6천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매입한 장물을 공사현장에 임대하여준 장물업자 등 총 4명을 검거하고 이중 3명은 구속, 1명을 불구속 하였다.

경찰에 따르면 교도소 등에서 만나 알게 된 M씨(56), S씨(67), K씨(57) 등은 이번 범행을 위하여 지난 7월14일 남양주에서 1톤 포터차량을 훔쳐 범행에 사용한 후 4대를 더 훔쳤으며 범행장소는 주로 새벽시간대 관리인이 없고 CCTV도 설치 되어있지 않는 보안이 취약한 소규모 공사현장을 선정해 미리 답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위해 절취한 차량 번호판을 변조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몽골 지역에 건축자재인 유로폼이 수출되면서 국내 일부 공사현장에서 이를 구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는 등 유로폼의 수요가 급증하다보니 건축자재 절도사건이 빈번한 것 같다”며 “피해자들이 공사지연과 유로폼 재 임대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향후 건축자재관련 수사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