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백석읍 백석고등학교 김민중군이 2006년 개교 이래 최초로 서울대에 합격했다.

백석고(교장 정석성) 3년 김민중군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은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백석고에 수석으로 입학, 양주제일장학회, 덕계건설, 천보장학회 등의 도움으로 학업에 불편 없이 할 수 있어 3년내내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겨울방학에 학교에 나와 공부하는데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어 형편이 여의치 않아 하루에 1천원만 들고 다니며 컵라면을 사먹었는데 학교의 정수기는 그렇게 뜨겁지 않아 편의점에서 혼자 라면먹을 때 외롭고 힘들었으며, 잠을 참기도 매우 힘들어 졸리면 서서 공부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김군의 공부노하우를 물어보자, 효율적이고 근성을 가지고 인터넷강의와 자율학습, 학교특성프로그램 등을 활용, 꾸준하게 했을 뿐 특별한 노하우가 없었다고 한다.

공부를 열심히 한 계기는 쌍둥이 동생이 있는데 학교에 적응을 못해 따돌림도 당해서 힘으로 괴롭힘을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 공부로 힘을 키워 소외받고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다며, 장래희망을 정책입안자로 내가 꿈꾸는 이상을 만들고 싶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군은 다방면의 특별활동을 해왔으며, 신문제작부는 장래희망과 연관되서 정치, 경제에 관심을 갖고, 양주들노래, 난타 등 다양한 동아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이에 대한 결과로 김삿갓전국백일장에서 고등부 최우수상, 양주들노래 대통령상 수상하는데 일조를 해 문예와 예능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고등시절의 가장 후회되는 것은 백석고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로 수업분위기가 우려됐지만 실질적으로 들어와서는 공부하는 분위기와 열의적인 선생님들 덕분에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친구들이 내가 공부하고 있으면 조용히 해주고 가끔씩 장난도 걸어줬지만 내가 먼저 다가가지 못해 아쉬웠고, 공부라이벌은 중학교때부터 친한 친구였지만 공부에 대한 욕심으로 약간 멀어졌다가 서로 대학에 붙은 후 축하해주고 그 친구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고 친구도 좋은 대학에 가서 기쁘다고 말했다.

김 군의 멘토는 송명배 수학선생님으로 ‘물이 가득찬 커다란 욕조가 있는데 너는 물을 더욱 채우기보다는 발가락만 담그면 된다’며 수능때 긴장하지 말고 컨디션 조절 잘하라고 격려해준 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정석성 교장은 김민중군은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학생이며, 학교의 위상을 높여주었고, 양주시의 명문고 육성 교육프로그램, 학생국제교류, 우수학생 진학지도,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운영 등의 지원덕택에 교육여건 개선으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김군은 정석성 교장과 양주시청을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현삼식 양주시장은 “백석고에서 개교이래 처음으로 서울대를 배출해 교육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양주시의 위상을 높여줬다며 김민중 학생이 대학에 입학해도 양주시를 잊지 말아줄 것과 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