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수련원에서 새날(새로운 나를 위해) 캠프 진행, ‘미안해요’ ‘사랑해요’ ‘감사해요’

의정부법원(법원장 곽종훈)이 비행으로 소년 재판을 받고있는 청소년들의 부모자녀관계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캠프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11일 의정부법원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소년단독 이현호 판사와 청소년희망재단은 지난 10월 19일~20일 1박2일 동안 경기도 양주 한마음수련원에서 ‘새날(새로운 나를 위해) 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비행으로 인해 법원에 소년 재판을 받게 된 9명의 청소년과 그 부모 9명 등 총 18명이 참여했다.

‘미안해요’ ‘사랑해요’ ‘감사해요’의 주제로 진행된 캠프에서 부모자녀는 함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그간 가슴 속에 담아온 미안하고 후회스러운 일들을 서로에게 전하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통해 부모자녀 간의 불신과 오해를 털어내고 부모자녀관계를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한 어머니는 “아들과 대화를 한다는 것이 집에서는 거의 가능하지 않은데 원 없이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고 캠프를 통해 아들과 좀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좋았다“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맞아주는 선생님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 부모의 이혼으로 서로 떨어져 지내 첫 만남이 어색했던 아들과 아버지의 경우 아들은 아버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했고 무표정한 모습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함께 활동하면서 아들의 얼굴 빛이 환해졌고 매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아버지 또한 앞으로도 아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부모님과 청소년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1박2일간의 시간이 뜻 깊고 다른 부모님과 청소년에게도 권유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모두 동의했다.

소년 캠프 행사는 청소년비행 예방을 위한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부모자녀관계 회복을 통해 자녀 스스로 비행을 억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위험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가족의 역량을 강화시켜 나가기 위해 추진하게 되었다.

의정부 지법에서 2012년 6월 처음으로 실시한 이래 2013년 6월과 이번에 실시하였다.

의정부 지법 곤계자는 “앞으로도 계속하여 소년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