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총경 김성권)는 군산, 평택, 안산, 의정부, 진주 등 전국 무도장, 캬바레 등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도금약품을 판매하면 목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5명으로부터 8천여만원을 가로챈 50대 A모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군산, 평택, 안산, 의정부, 진주 등 전국을 돌며 주로 50~60대 여성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려 8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다른 공범과 함께 무도장에서 만난 이들 피해자에게 매주 여러차례 식사를 대접하거나 문자메시지를 꾸준히 보내며 접근하고 “구하기 어려운 도금약품인데 한 상자에 230만원에 파는 것을 220만원에 주겠다”고 유인해 한 두 차례 이익을 남겨준 뒤 거금을 마련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은 사전에 역할을 나누어 여성에게 접근하는 ‘제비’, 약품을 공급하는 ‘수입회사 사장’, ‘도금업체 사장’ 등으로 역할을 나누어 짜여진 대본대로 역할을 연습하고 “경계심이 많고 말을 하지않는 소심한 사람이나 처음 만났는데 말이 많고 기가 센 사람은 피할 것”, “매너를 지키며 좋은 인상을 심어 믿음을 줄 것”, “대본에 충실하게 연습하고, 정확히 전달할 것”, “영원한 나의 동반자가 되어주면 좋겠는데 당신은 끼가 많아 기대하기가 힘들겠지요” 등의 문자메시지 목록도 만들어 사용하는 등 범행 매뉴얼도 제작하여 사전에 숙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