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역 소비자.환경 시민사회단체로 구성 된 ‘의정부시민사회옥시불매행동’은 지난 5월 11일 오후 3시, 홈플러스 의정부점 앞에서‘가습기살균제 제조기업 처벌 촉구 및 옥시 불매운동’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의정부시민사회옥시불매행동은 의정부지역 빅4 대형유통마트(홈플러스,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의 옥시판매 모니터링결과 현재까지 옥시레킷벤키저(이하‘옥시’)제품 판매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 5월 10일 빅4 대형유통마트의 의정부점을 대상으로 옥시 전 제품 판매중지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의정부소비자.환경단체 옥시불매 연대는 홈플러스 의정부점앞 ‘옥시! 빼는 것이 플러스다’를 주제로 125개 옥시제품 불매 리스트 안내문을 배포했다.

2015년 환경보건시민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의정부 지역의 가습기살균제 사고로 인한 확정된 피해자가 6명, 약 80,000여명이 2011년 말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이석우 의.양.동 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전 국민적인 분노에도 불구하고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가해 기업들의 무책임한 대응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이번 사태에 대해 우리 사회의 구조와 역량에 대한 반성과 개혁이 필요한 점에 대해 시민사회 진영은 깊은 공감을 한다"며 "정부에 사건 원인규명 및 피해자 지원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정부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은 "지역의 유통마트 지점들은 본사의 입장만을 고수하며 직접 대응은 피하고 있다. 해당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결국 지역의 소비자이다. 대형마트 지점 스스로도 본사에 지역내 소비자들의 의견을 개진하고 옥시 제품 철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정부시민사회옥시불매행동은 오는 5월 17일까지 대형유통마트의 입장을 확인 후 추후▲의정부시 옥시불매 동참 요구, ▲옥시불매 캠페인, ▲옥시불매 1인 시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민사회옥시불매행동은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경기지부, 의정부녹색소비자연대, 의정부YMCA, 의정부YWCA, 의.양.동환경운동연합, 한국소비자연맹 경기지회 등 6개의 시민사회단체로 이루어진 연대기구이다.

<전문>기자회견문

의정부시민사회옥시불매행동은 살인기업 옥시레킷레빈저(이하 옥시)의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

가습기살균제 사고로 현재 확인된 사망자만 239명, 심각한 폐질환으로 피해를 받고 있는 피해자가 1528명이며 통계적으로 추정되는 피해자의 숫자는 최대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의정부지역에도 6명이 투병중이고 약 80,000여명이 2011년 말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옥시는 2001년부터 홈페이지의 고객상담 게시판 등에 수백 건의 가습기 살균제 부작용 후기 글이 올라왔으나 사측에서 이를 삭제했으며, 처벌 회피용으로 2011년 12월 기존 법인을 해산하고 새로운 법인을 설립을 하는 등 가습기 살균제의 유독성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계속 발굴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 매수 및 연구결과 조작, 검찰에 꽃가루에 의한 폐 손상 가능성 제출 등 자신들의 범죄 사실에 대한 책임회피와 시간끌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판매 16년, 가습기 살균제 판매금지 처분이 내린지 5년동안 책임 회피와 시간끌기로 일관하다가 처음 나온 기자회견 자리에서 형식적인 사과와 알량한 기금 등으로 값싼 면죄부 받기를 요구하는 모습은 피해자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경악을 하고도 남을 일이다.

우리는 오늘 옥시레킷레빈저에게 진정성 있는 사죄와 고통받고 있는 피해자에게 최대한의 성의 있는 보상을 위한 노력하는 모습을 요구한다.

우리는 오늘 옥시를 비롯한 모든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와 은폐 및 조작 관계자 전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

또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청문회를 열어 정부와 국회차원에서의 철저한 조사를 벌이고, 가습기살균법을 제정하며, 소비자집단소송제도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는 오늘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할인마트와 편의점, 약국, 중소규모 슈퍼마켓, 나들가게 등에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이미 대형마트들, 인터넷 유통망들은 추가 주문을 중단하고 재고만 판매하겠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리고 있다.

그러나 그 재고 소진을 위해 끼워팔기나 1+1 행사 등을 시행하고 있는 대형마트가 의정부에 다수 존재한다는 황당한 소식도 들리고 있다.

옥시제품을 지금 당장 반품해 주길 바란다.

아직도 불매 운동을 선언하지 않은 편의점과 일부 마트들의 조속한 동참을 요구한다.

현재 옥시 제품의 판매는 125종에 이르는 옥시 제품을 구별할 수 없어, 자신의 의지에 반해 옥시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는 소비자에게 강제 판매를 한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 의정부시와 의정부 지역에 있는 공공기관에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

지난 4월 28일 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는 옥시제품을 쓰지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였고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5월 10일 도청 및 산하 공공기관에서의 사용중지를 선언하였다.

의정부시도 시청사 및 시립 어린이집, 보건소 등에서 옥시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

마지막으로 현재 피해자에 대한 깊은 공감과 살인기업 옥시에 대한 분노로 자발적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 의정부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더 안전한 사회, 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옥시 불매 운동이 성공하여,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그날까지 함께 해 주실 것을 믿는다.

오늘의 이 시작은 믿을 수 있는 사회, 믿을 수 있는 기업, 믿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기준을 만드는 일이다.

오늘부터 만들어지는 이 기준이 지속가능한, 더불어 사는 삶의 한 초석이 되리라 믿으며 시민들과 끝까지 함께해 나갈 것이다.

2016년 5월 11일

의정부시민사회옥시불매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