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호선 도봉차량기지 장암역 전경

전철 7호선 북부연장이 잇따른 진통을 겪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낮게 나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3개시간 이견을 극복하고 경제성을 올리기 위해 노선을 수정했으나 이번에는 축소된 노선의 해당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의정부, 양주, 포천시 3개 시장들과 경기도는 7호선 북부연장 예타통과를 위해 연구 및 논의끝에 의정부 ~ 양주 ~ 포천 신도시 노선에서 포천시를 제외시키고 곡선에서 직선화 및 역사를 최소화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의정부시는 7호선 장암차량기지에서 민락, 신곡, 장암 등 노선이 직선화 및 역사 최소화로 1개 역만 신설되게 되자 신곡, 장암지역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의정부시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 등 코너에 며칠동안 수십건의 항의성 글을 올리고 수정안을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했다.

주민 김모씨는 “몇년간의 노력과 기대가 이정도라니 너무 큰 실망이다”며 “10년후 지나쳐만 가는 전철 7호선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냐… 시민들이 원하는데로 좀 진행해달라”고 발끈했다.

박모씨는 “누굴위한 7호선 연장이냐… 의정부 시민으로써 정말 굴욕”이라고 흥분했고 시민 이모씨는 “신곡역 구간에 인구가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데 배제하느냐”며 “수정안을 절대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 황모씨는 “직장, 식당등에서 신곡동 주민들이 온통 7호선 연장 얘기로 속상해 하고 있다”고 했고 시민 백모씨는 “민락 덜렁 하나 놓으면 6개동 주민은 누가 그걸 타느냐… 시민의견을 경청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의정부시는 답변글을 통해 “2008년 부터 추진한 전철 7호선 북부연장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중간보고시 경제성(BC) 부족으로 사업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여 대승적 차원에서 소요사업비를 대폭 축소하고 조사 재검토를 요청한 실정”이라며 “착공까지 2 ~ 3년이 소요되고 개통까지는 10년이 소요되는 중장기 사업이므로 세부설계 단계에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득했다.

3 ~ 4가지 답변서로 답변에 나선 의정부시는 지난 6일 주민 항의글이 계속되자 공지글을 팝업창에 띄우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시는 전철 7호선 북부연장사업 추진상황 알림글 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우여곡절끝에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으로 선정되어 현재 진행중에 있으나 지난 8월경 예타조사 중간보고 결과 경제성이 부족해 사업타당성이 희박하다는 내용을 접하게 됐다”며 “시는 즉시 예비타당성 조사 중단을 요구하고 노선연장 및 역사과다,

노선의 굴곡도 문제에 대해 양주 옥정까지 노선단축 및 역사 최소화, 노선직선화 대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현재로서는 예비타당성을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자체가 무산되므로 타당성 확보가 급선무”라며 “예타통과 이후 기본계획 수립 등 단계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해 최적 노선, 역사 위치를 확정하게 되니 우선 시민의 결집된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2010.10.7  경기북부포커스

이미숙 기자 uifocu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