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정창균

ⓒ 정물화 명경지수

경기북부지역 출신 중견작가 정창균이 올해들어 19번째 전시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브라운갤러리에서 열린다.

작품의 명제이자 전시 주제인 ‘명경지수’에는 정창균의 최근 작품들이 새로이 선을 보인다.

명경지수 작품들은 자연이나 실내의 경관을 그려내는 일반 정물화가 아니라 거울을 통해 그속에 비친 환영을 재차 그려내는 독특하고 상징적 정물화다.

우리 전통 화법중에는 ‘기명절지’라고해 선비들이 주로 사용하던 책장이나 문방구류, 고가류 등을 그리면서 꽃이나 과일들을 첨가시켰다.

이같은 본래의 책가도를 정창균은 명경지수를 통해 그려내 혼탁한 정신의 맑음을 추구하려는 현대적 책가도라 부를수 있다.

정창균은 사과나 장미꽃등의 기물에 반쯤 가리워진 두꺼운 책들을 그려 숙성된 정신을 표현하고자 했고 거울의 무한한 여백 공간위에 눈에 보이는 대상에서 자유로운 상태를 만끽하고자 했다.

장자에는 ‘거울이 흐려보이면 먼지가 앉은 것이지만 맑게 보이면 먼지가 없기 때문이다’고 하고 ‘사람도 오랫동안 현자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맑아져 허물이 없어진다’고 적고있다.

명경지수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먼지한점 조차 발견이 어려울 정도로 거울에 비친 사물의 투명함과 깨끗함이 표현되고 있다.

이것이 정창균이 추구하는 예술관과 작품의 출발점이다.

작가 정창균은 1998년부터 200여회에 가까운 초대전과 단체전을 가져왔으며 한해 20여회에 이르는 전시회를 열어왔다.

현재 양주시의 한 작업실에서 작품활동에 몰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