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예술의 전당

김문원 前의정부시장의 측근 기용을 위해 급조된 자리로 시의회 조사특위까지 구성돼 대대적 조사 파란을 겪었던 의정부예술의 전당 원모사무처장이 낙하산 인사 3년만에 자리를 떠난다.

지난 16일 원사무처장은 예술의 전당 경영지원부에 사퇴서를 제출했고 17일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최진용 의정부 예술의 전당 사장은 원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로써 그동안 김前시장 측근인 원처장의 사퇴와 관련한 논란은 수그러들 전망인 가운데 차기 사무처장 선정절차와 사무처장 직제를 놓고 벌써부터 전리용 자리의 낙하산 내정설 잡음과 직제에 대한 분분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사무처장직은 2급 직원으로 규정돼 있으나 이번 선정에서 임원으로 채용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직제가 변경될 경우 내부 인사규정에 그치지 않아 조례개정 필요성도 대두된다.

원처장의 사퇴로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 이사회를 열어 향후 선정 관련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2007년 4월 의정부 예술의 전당을 시설관리공단에서 독립시켜 재단법인으로 설립하는 과정에서 신설된 예술의 전당 사무처장직에 당시 문화원 사무국장이던 원처장의 낙하산 내정설이 불거져 나왔고  결국 6월 인사위원회에서 소문이 사실이됐다.

이후  이같은 인사전횡에 대한  언론과 여론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면서  의정부시의회는 조사특별 위원회를 구성해  당시 이진배 예술의 전당 사장 및 원모 사무처장 등 수십여명이 소환돼 의회에서 조사를 받는 등  초고강도 특위가 진행됐다. 

이과정에서 의정부 예술의전당의 법인화 추진에서  각종 불법사실이 연이어 터져나오면서 김문원 전당이냐는 질책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의정부시는  김시장 측근의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한 뒤 기습작전의 이사회를 여는 식으로  원처장을 앉혔고 이것이 드러나면서 이사회 무효론이 나오는 등 큰 파문을 겪었다.

이같은 파란만장한 고통을 겪으면서도 원처장은 김전시장 시절 굳건히 건재했고  3년여가 지나  김 전시장이 시장선거에서 낙선한 뒤  사퇴론이 도마에 올려져 오다  영욕의 세월을 뒤로한 채  물러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