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균 한나라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

6.25전쟁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우리 군이 북의 도발에 대비해 왔을텐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한 것은 매우 유감이다.

당연히 다양한 북의 도발에 대한 대처 시나리오를 만들고 그에 따른 훈련을 해 온 것으로 아는데, 연평도나 백령도 도발은 가장 초보적으로 예상되는 사례가 아닌가.

확전을 두려워하는 것은 직업군인의 몫이 아니다.

生卽死 死卽生이란 이순신 장군 말씀처럼 전쟁을 두려워하면 더 큰 전쟁이 오고 전쟁을 각오하면 적이 함부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 아닌가.

다만 이번 연평도 도발 초기에 바로 국방부장관을 국회에 불러 집단성토를 한 것은 성급했다고 본다.

전투가 이어질지도 모르는 사실상 전쟁 중인 상황에서 아군 지휘책임자를 후방에 불러다 여야 합동으로 사기를 꺾는 것은 온당치 못했다고 본다.

박 위원장은 어제(11월 24일, 水) 저녁 여의도에서 가진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원외위원장협의회 회장단과의 만찬회동에서도 위 의견과 함께 다음과 같은 주장을 제기하여, 나 최고위원의 공감과 함께 당 지도부 전달 다짐도 받았다.

이번에는 군에 대한 문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지난번 북한의 천안함 폭침만행을 지금도 북의 소행으로 믿지 않는 국민들이 적지 않은 것은 사건 발생 초기에 우리 군 일각에서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숨긴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직업군인은 일반적인 월급쟁이 직장인과 다른 만큼 보신주의를 절대 용납해선 안 되며, 따라서 그때 이미 책임자들에 대한 상당한 문책이 있었어야 한다.

MB정부의 대북 강공책이 화를 불렀다는 야당의 물타기식 공세에 적극 대응해달라.

현 정부는 대선공약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면 지난 정부보다 더 큰 경제적 지원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취해 오지 않았는가.

예컨대 금강산 관광도 북한이 무고한 양민 사살을 인정,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에 합의하면 즉각 재개되는 것이 아닌가.